9일 2박3일 거제도와 통영을 여행하기로 하자고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울옆지기 날 깨우면서 컨디션이 안 좋으니
거제와 통영은 명절 쉬고 가고 강원도로 가잖다
집을 나서면 가는 곳이 강원도 양구로 해서 속초에 들려 좋아하는 회를 먹고
설악산을 보고 오는지라 이젠 솔직히 강원도는 그만 가려고 했는데
또 강원도로 가잖다.
그래도 가자 하니 좇아 나섰는데 집을 나서자마자 앞이 안보일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여행할 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가서 화천 비수구미 마을에 가본다고 들어가니
비포장도로인데다 낭떠러지에서 금방이라도 돌이 굴러 떨어질것같고
차가 낮아 덜컹덜컹 바닥이 닿아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평화의 댐을 거쳐 양구로 해서 속초로 가서 옆 지기 좋아하는 회를 먹고
속초 바닷가 좀 걷다가 다시 굽이 굽이 시골길을 찾아 돌아다니다 춘천에 들려서 왔다.
벌써 논엔 벼가 누렇게 익어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고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강가
날이 좋아 파이란 하늘과 구름과 함께 사진을 담았으면 좋았을 모습들
그러나 하루 종일 해가 구름과 숨바꼭질을 하는 날이라서 사진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날이 흐리다고 하면 떠나질 말아야지 난 일기예보를 안 들었으니 흐린 날씨에 옆지기에게만 뭐라 했다. 그런 나에게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를 보면서 저런 거 보면 되잖아 한다. 그래 하루 시간 내어 함께 들녘의 모습보고 가을을 눈에 담는 것도 좋지 꼭 무엇을 보아야만 여행인가… 오늘 내가 사진 작업을 하니 그래 사진 건진 건 있나 하고 묻는다. 마눌이 사진을 취미로 하니 그래도 신경 써주는 것이 고맙다 그래 나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는 삶 그것이 바로 부부가 아니겠는가!
집을 나서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안개자 자욱해 앞이 보이질 않는다
강아지풀
12시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안개가 자욱한 모습
구름에 가렸던 해가 잠시 얼굴을 내밀어 하늘이 파랗다
산앤 여기저기 들국화들이 흐드러 지게 피어있고
낭아초
평화의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배후령터널
춘천과 화천을 지나 양구로 이어지는 터널모습
길을 내면서 멋진 소나무를 그냥 놔두고 공사를 했나보다.
차량의 소음과 차들이 내품는 매연과 공해로 얼마나 버틸까.
역삼동 살때 서초동 법원청사 서초역 4거리에도
700~800년된 향나무가 있는것을
가끔 들려 보곤 하였는데 갑자기 그 향나무도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울산바위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달리는 차안에서 담은거라서 쫌...
속초바다
춘천 MBC앞 호반에서 바라본 풍경들
날이 좋았으면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아쉬운 풍경이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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