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장맛비속에서도 꽃들의 청초한 모습은 아름답다
밝은 미소
2011. 7. 7. 01:00
능소화
꽃이 질 때도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송이채
떨어지는 능소화
슬픈전설을 안고 활짝핀 능소화가 곱다
송이채 떨어져 누운 능소화
도라지꽃
홑왕원추리
홑왕원추리
지느러미엉겅퀴
자귀나무꽃
듀란타
쑥갓꽃
꽃댕강나무
벌개미취
메타쉐콰이어잎새
홑왕원추리
화려했던꽃이 모두 떨어지고난 꽃대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맑은 커피에 프림 한 스푼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받아 줄 이 누구라도 좋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한 줄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비록 내 사연이 짧다 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펜 끝에 묻어 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행복하리라.
내가 만난 삶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편지지 여백의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 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 할 것이다.
오래된 팝송에서 묻어 나는 향수가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 채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만...
오늘처럼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