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모습들
참나리
댕강 꺾어가는 이 없다면 한참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텐데...
극심한 감음에 탄천이 말라가고 잉어들도 헤엄치기 힘든 등이 훤히 보이던
탄천에 그제 어제 내린 비로 탄천이 불어 징검여울도 덮여버렸다.
그 동안 꽃망울이 맺고도 감음에 꽃을 피우지 못하던
참나리가 피었는가 싶어서
우산을 쓰고 집에서 5분 거리인 탄천에 나가봤더니
먼저 핀 참나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벌써 누군가 모두 꺾어가 버리고 없다.
곱게 피어있는 꽃 오고 가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그냥
놔두면 좋으련만 누군가 댕강 꺾어간 자리엔
꺾인 줄기만 말없이 서있다.
그 고운 꽃 혼자 보겠다고 꺾는 순간 시들어버리는걸
왜 꺾는지 꺽은사람은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아마 손에서 시들어 버렸을 것이다.
소유하려는 인간의 그 추한 욕심이 올해도 여전히 탄천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씁쓸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에서 5분 거리의 집 뒤 탄천만 나가면
우리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나만의 놀이터 탄천
그곳에는 높은산에서 자생하는 귀한 야생화는 없지만
웬만한 우리 들꽃들은 계절 따라
피고 지고하여 언제든 나가면 눈맞춤하는곳이다
저렇게 혼자만 보겠다고 댕강 꺾어가는 이 없으면 언제나 편하게
우리 들꽃들과 즐거운 눈맞춤 하면서
몇 시간 즐기고 오는 나만의 놀이터 탄천이 있어 오늘도 그 길을 걸으면서 환한 밝은 미소 지어본다.
참나리가 보통 꽃망울이 5~10씩은 매달리더니 올해는 극심한
감음탓에 참나리가 꽃송이도 적게 맺었다
그냥 놔두면 20일 이상은 꽃을 볼 수 있는데 극심한 가믐에
힘들게 핀 참나리를 올해도 여김없이 꽃이 피니 누군가
댕강 꺾어가버린 모습이다
꺾는순간 시들어 버리는 꽃을 왜꺾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인간의 욕심 그 욕심 때문에...
부처꽃
비오는 날 탄천풍경
박주가리
층층꽃
큰까치수염
칡
봄에 피는 벌노랑이가 아저씨들이
풀을 깎아서 다시
풀이 자라면서 노오란 꽃을 피우고 있다
강아지풀
으아리
계요등
극심한 가믐에 잉어가 등이 다 보여 헤엄치는것도
힘들었던 집뒤 탄천에
비로 인해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모습
냉이
술패랭이
패랭이
산수국
물방울 모습들
비오는날의 탄천풍경
파리풀
수크령
부들
누리장나무
향기는 안좋아하지만 꽃술이 무척 매력적인 누리장나무
그러나 비에 흠뻑 젖어서
꽃모양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날이 들면 다시 한번 담아봐야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