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한켤레 메고
지난 가을 어느 날 외출했다 돌아오니 소포가 하나가 와있다 소포가 올 데가 없는데
누가 보낸 거지 하고 궁금하여 확인해보니 태국 치앙마이에서 사역하고 계신
김태민 선교사님께서 보내신 한 권의 책이었다.
김 선교사님 부부가 태국치앙마이에서 사역하시면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은
소명의 순간부터 그리고 선교사로 태국현지에서 선교원과 선교대학을 운영하시면서
어린 생명들과 한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시면서 겪는 여러 가지 부딪치는 갈등과
어려움 그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시면서 영혼들을 세워가시면서 영혼들이
성장해가는 과정과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아가는 과정들 그리고 선교사로서의
보람과 기쁨을 함께 양육하시면서 사역해온 사모님이 하나하나 기록하여 두었던
것들을 책으로 출판하신 것이었다
김태민 선교사님을 내가 만난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몇 년 되지 않았던 1986년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내가 제자훈련을 받고 있던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셨던 목사님이셨는데
우리를 훈련시키시면서 내게 처음 QT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분이시기도 하다
그리곤 1990년 3월 태국으로 선교사로 나가셨고 그 후 난 후원자로 선교사님의
사역과 기도제목들을 선교센터로부터 받고 기도하여 왔었다.
내가 처음으로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경건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훈련하여 주시고 또 내가 처음으로 선교사님을 후원한 첫분이시기도하다.
김태민 선교사님은 처음 방콕으로 가셔서 사역하시다 치앙마이로 옮기시면서
그곳에서 선교센터를 운영하시면서 몇 십 명의 학생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시면서 어린 학생들을 훈련시키고 지금은 매해 지역의 선교센터와
치앙마이의 선교대학을 운영하시면서 현지인들을 지도자로 훈련시키고 교회를
개척해 그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갈 수 있도록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계신다.
지금 그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까지 긴~시간인 25년을 그 무더운 나라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셨을 김태민 선교사님 부부 아마도 이렇게 아름다운 책이 나오기 까지는 함께
사역하시면서 양육해오신 중학교 교사출신이신 이 민영사모님의 기록습관이 이렇게
아름다운 귀한 책으로 나왔고 선교 현장에서 겪었던 선교사님의 많은 경험들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시며 선교지로
떠나는 후배 선교사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척박한 곳에 선교센터를 지어 많은 제자들과 공동체 삶을 살면서
마른 체구에 힘드셨을 사모님을 생각하게 된다.
25년의 땀과 눈물의 결과인 많은 성취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나를 통해 주님이 드러나길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주님을 통해 내가 드러나고 싶은 것이 내 속에 숨어있는
진정한 욕망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본다는 선교사님의 아름다운
고백이 긴~ 울림으로 다가온다.
선교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고 주님이시며 선교는 주님의 일꾼들이 같이 써나가는
성령의 역사 현지에서도 팀을 이뤄 일하지만 선교사님을 보내놓고
보내는 선교사로서 함께 기도하는 모든 분들이 같은 팀원이기에 함께 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 선교이며 사도바울과 같이 뛰어난 선교사는 못 된다 해도
주님의 본을 좇아 자신에게 허락된 사람들과 삶을 나누며 일을 잘하고 큰 열매를
거두면 좋겠지만 매 순간 주님과 함께 살고 동행하면서 동일한 마음으로
현지인들과 삶을 나누는 것이 선교사님이 할 수 있는 선교라고 믿는다는 선교사님의
고백처럼 선교사님 부부의 남은 삶도 그곳 현지인들과의 아름다운 교제 속에
주님이 온전히 드러나시는 선교사님의 삶이 되시길 나도 쉬지 않고 간절히 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