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동행
복(福)
더 많이 구하기 전에 더 없이 복되게 살라.
소자의 벗이되고 세상의 빛이 되어 살라.
내 안에 갇히지 말고 내꿈에 묻히지 말라.
선 긋고 담 쌓고 편 가르고 곁은 밀어내고.
그렇게 쌓은 욕망의 아성과 아집은 허물라.
해(年)
현실은 암울하고 미래는 암담하다.
밑도 끝도 없이 떨어지고 한없이 무너진다.
허나 절망은 오만이고 좌절은 금물이다.
같이 느끼고 함께 견디고 대신 아파하는.
피가 흐르는 살을 입고 땀 냄새 나는 발로
땅을 딛고선 인자(人子).
못난 나를 마중하고 마주하시는
버선발 아비의 못난 사랑 있으니.
의(義)
다버려야 주를 따를 수 있고 나를 버려야 나를 얻을 수 있다.
나에게 절망할 때 의가 찾아오고 한계를 알 때 은혜가 머문다.
죄가 떠난 곳에 쉼이 찾아오고 한적한 곳에 영이 임한다.
위가 아닌 아래. 상석이 아닌 말석으로 성이 아닌 들로
무리 아닌 제자로 허위 아닌 진실로 말이 아닌 삶으로.
찬사가 아닌 소명을 따라 부가 아닌 의를 따라
앞서가시는 주를 따라 채우시는 영을 따라.
간절하게 진실하게 은밀하게 거룩하게
함께 걷고 힘껏 걷고 오늘도 내일도
말씀과 함께 매일성경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