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추자도에서 만난 풍경들 (2)
하추자도
바람에 모자 날아갈라 조심해야징.ㅋㅋㅋ~~~
바다 물빛이 참 아름다워라
물생이 바위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의 백서 사건으로
그의 아내이던 정난주 (마리아)는 제주관노로 유배를 가게 됬다.
제주로 가는 도중에 제주로 데리고 가더라도
아들인 경한마저도 관노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여 그 만은 평민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 향해 가던 중 추자도 갯바위에 내려놓고 떠났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제주에서 처음으로
천주교가 뿌리를 내린 곳이 추자도
이기에 그 상징적 의미로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이곳에 대형십자가가 있었는데 얼마전 폭풍우로 무너져 버렸다고 한다.
우리가 타고왔던 배에 함께 타고 오시던 분이 이 십자가를 새로 새우기 위해 추자도를 간다고 하셨다.
바닷가가 너무 아름다웠다
비석뒷면에 써있는 글
황경한은 1800년 순교자인 황사영(알렉시오)과 신앙의 증인인 어머니 정난주(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났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아버지 황사영은 북경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는 이른바
황사영 백서가 발각되어 대역죄인으로 처형되었으며 어머니 정난주는 1801년 11월21일(음)
두살난 아들 황경한을 가슴에 안고 제주로 귀양길에 오르게된다.
정난주는 제주도로 오던중 추자도에 가까이 왔을때 뱃사공에게 패물을 주고
"경한이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조정에 보고하도록 애원하였다.
정난주의 부탁을 받은 사공들은 추자도에 이르렀을 때
애초리 서남단 물산리 언덕베기에 어린 경환이를 내려놓았다고한다.
전승에 따르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소를 먹이던 부인이 가보니
아기가 있어서 집으로 데려왔는데 저고리 동정에 무엇인가 있어
뜯어보니 아기부모의 이름과 아기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후 아기를 그 집에서 기르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그곳에 사는 뱃사공 오씨였다.
황경한은 성장한후 건섭,태섭 두 아들을 두었으며 현재 그 후손들이 추자도에 살고 있다 황경한은 정헌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가 황경한의 묘지 위에 있는 정자에서 쉬고 있는데
천주교 봉고차가 한대 오더니 여러분이 내려서
앞에계신 분들이 묘지에서 묵념을 하고
몇분은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묵념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완두콩이 벌써 꽃이 피고 완두콩이 열렸다
2019년 3월 8일 하추자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