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분당으로 이사온지 10년이 넘게 거의 매일같이 산책을 나갔던 탄 천길 그런데 발을 다쳐서 20일 동안 걷는 것이 불편하여 집안에만 있고 탄 천을 나가지 못하다가 한의원에 다니면서 침을 맞았더니 발목의 부기가 빠지고 걷기가 수월하여 져서 오늘 탄천엘 나가봤더니 갈대가 숲을 이루고 그곳에 메 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있고 개망초와 밤꽃도 만개해 있고 그 들꽃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았답니다. 메꽃 참 예쁘지요 저메 꽃을 미소의 고향 공주에서는 강아지 꽃이라 불렀는데….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역시 우리 들꽃들은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렇게 가까운 탄 천만 나와도 예쁜 들꽃들과 만나는데 거의 한달 동안 집에만 갇혀서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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