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젓가락 나물
금잔화
해바라기
며느리 밑씻개
부레옥잠
여뀌
백일홍
부처꽃
코스모스
봉숭아꽃
범부채
족두리꽃
비비추
실란
비비추잎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도 여름 꽃들은
여전히 아름답게 피어 있어서 오고 가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가을까지 기다리기 지루하였을까?
계절을 잊은 듯 한여름에
코스모스도 피어서 바람에 한들거린다.
그러나 저 코스모스는
맑고 푸른 가을 하늘아래서
바람에 하늘거려야 제멋이 나는 게 아닐는지…
그래도 코스모스를 보니 마음이 즐겁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봉숭아 꽃도 보인다
나 어린 시절 곱게 핀
봉숭아 꽃과 잎을 섞어
백반을 넣고 찧어서 손톱에 얹어놓고
아주까리 잎으로 싸매고 실로 동여매고
하루 저녁 자고 일어나면
손톱에 빨갛게 물이 들고 손가락에물든 것이
빠질 쯤엔 예쁘게 물들인 손톱이
요즘 매니큐어 바른 것에 비교할 수 없이 예쁜 손톱이었는데…
봉숭아 꽃을 따서 물들이고 싶었는데
나 어릴 적 우리 집 장독 뒤에 피었던
그 예쁜 색깔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냥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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