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아기의 출산 예정일이 차츰 다가온다.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도 아가가 엄마뱃속에 있을때가편하지.
나아봐라 그날부터 고생이지.
할머니가 되는 나도 이렇게 궁금한데 엄마인
며늘아기는 열 달 동안 뱃속에 넣고 있 아가가 얼마나 궁금할까.
어제 며늘아기가 왔는데 손이 부어서 손을 주물러 주었다.
힘이 드는지 숨을 몰아 쉰다.
힘들지 하니 이제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이젠 힘이 들어요 하는
며늘아기에게 엄마 되는 길이 그렇게 힘이 든단다 하고 말해주었다.
이런 힘든 과정을 거쳐가는 여인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우리가 하는 소릴 듣던 울 옆지기가 한마디 거든다.
그래! 사람을 뱃속에 넣고 다니니 얼마나 힘이 들겠니.
그 말에 며느리는 배시시 웃는다.
이제 막 달이니 얼마나 힘이 들까
내가 엄마가 되던 날이 생각난다.
우리 큰아들도 푸르름이 더해가던 날 바로 5월 2일날
이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나왔다 그때 그 감격이 다시 몰려온다.
며늘 아기의 출산 예정일이 5월 28일이니 예정일을
안 넘기고 아기를 낳는다면 저의 아빠와 생일이 한 달이 될 것이다.
이젠 그 산고의 고통을 겪으면서 한 생명을 탄생시킬 그 고통의 날이 다가온다.
며느리는 그 고통을 모른다
겪어본 나는 그 고통의 시간이 다가올 수 록
며늘아기가 걱정이 된다.
그러나 엄마들이 모두가 그 산고의 고통을 겪으면서
너희를 낳고 너도 그 산고의 고통을 겪으면서
엄마가 되어 너를 낳아준 엄마의 그 수고가
얼마나 큰지 몸소 경험하면서 코끝이 시근해지겠지.
병원에서 의사의 말이 아가도 건강하고 산모도
자연분만을 하는데는 이상이 없을거라 하였단다.
며늘아기와 아가가 모두 건강하여 어려움 없이 자연분만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살아가는 이야기 > 손자 손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이렇게 자랐어요. (0) | 2008.06.16 |
---|---|
재훈아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0) | 2008.06.05 |
미소가 할머니가 되었답니다. (0) | 2008.05.27 |
기쁨 한아름 안고 올 아기를 기다리면서 (0) | 2008.04.01 |
너무 앙증맞아요. (0) | 2008.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