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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손자 손녀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꽃이 바로 너 인것을...

by 밝은 미소 2009. 2. 16.

 엄마품에 안겨서 우유를

 장난감에 정신이 팔려있고 

 

  할머니랑 숨박꼭질 하고

 

  재훈아~ 너 작은아버지 알아?

 할머니 찾는 재훈이

 

 붕붕 신나는 자동차

 

 요건뭐꼬

 

 냠냠 너무 맛나요

 

 

작은아버지와 놀다 티비한번 처다보고 

 

애궁~ 기저귀 갈고 사진한방 찍고 

 

재훈이가 너무 귀엽다

 

티비속에 들어가려나 

 

 

 요게뭐지?

 

 작은아버지 보고 좋다고

 

 

 할머니가 어디갔지

 

 할아버지 나 가고 싶은곳 갈 수 있게  놓아주세요

 

 공을 잡기만하면 도망가고

 

 

 뭐니 뭐니 해도 먹는게 최고

 

 

  붕붕 자동차 타고 신이났네

 

 

  뭐든지 잡히면 입으로

 

 

 뭐가 그리 맘에 안들어 인상쓰나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런지 

 

 

 

 

 

 

 

작은아들이 일이 있어서 토요일 날 잠깐 들어왔다 오늘 들어갔다.

 

작은 아들이 가는데 배추김치와 총각김치와 김을 보냈다.

일본에도 한국 상가에 가면 김치가 있긴 있는데 한국에서

일본에 수출하면서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 보내서 엄마가 담근 김치 맛이 아니라고

 

된장국 된장찌개 곰국을 맛나게 먹고는 한국식당에서 곰국을

맛있다고 사먹었는데 엄마가 주는

곰국 먹으니 자신이 사먹은 곰국이 너무 멀겋다는 걸 알겠다고...

 

작은아들이 유난히 갈치를 좋아하는데 일본사람들은 갈치를 잘 안먹고

일본에는 갈치가 잘 보이지도 않고 엄청 비싸다고 한다. 

 

우리식구들은 유난히 된장국을 좋아한다.

된장국을 정신 없이 먹으면서

바로 이맛이야 를 연발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짠하다.

 

아무도 없는 일본땅에서 마눌이 옆에 있지만 얼마나 가족이 그리울 것인가!

일주일에 화상채팅을 두 번은 하지만 어디 직접 보는것만하랴.

 

재훈이 백일인 9월에 들어왔다가 몇 달지나 오늘 재훈이를 보고는

재훈이 노는 모습에 웃느라고 정신 없고

 

재훈이는 작은아버지 왔다고 토요일 날 와서 우리 집에서 자고

재훈이 재롱에 온 식구 넋이 나가고

 

아가 하나로 가정에 이렇게

웃음이 끊이질 않고 정말 아가는 가정에 꽃이란 말이 맞다.

 

할아버지는 재훈이 좇아 다니느라 정신 없으시고

 

남들이 보면 뭐 그리 예쁘고 귀엽겠는가

그러나 핏줄이 뭔지 온 식구가 재훈이 하나로 정신이 없고

귀엽다고 입들이 벌어져서 다물어지질 않으니

 

경제가 어렵다고 힘 든다고 하는데 우리가족은

재훈이로 인해 하루하루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으니 우리 집이 바로 천국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