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깔고 누워서 이렇게 책도 읽는 재훈이
책읽다 싫증나면 이렇게 바닥에 있는 그림찾기도 하며 놀고
누어서도 책을 잘봐요
베란다의 문도 식탁의자로 막아놓고
장난감을 열심히 갖고노는 모습
선풍기 앞에서 티비시청 중
바닥에서 싫증나면 이렇게 쇼파에 올라가 시청하고
줄거리를 이해하나 무슨생각을?
티비보기도 힘들다 누워서 봐야지.ㅋㅋ~~
다시 바닥에 내려와 앉아서 보는중
선풍기도 2개나 고장내놔서 할 수 없어 작은 앉은뱅이 선풍기를 켜놓고
이야기를 알아들을까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재훈이
티비옆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박스로 막아놓고
심통을 부려서 눈이 빨갛고
어쩌자고 그 작은 장난감 통에 이렇게 앉아있는고
재훈이는 못말려~~~
작은 아들이 생일선물로 보내준 레고 통에 앉아있는 모습
식탁주위는 온통 누더기가 되어있고.ㅋㅋ~~
불편한지 이제 슬슬나오고
무슨 얘길 하는걸 까?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재훈이
놀다 피곤하면 이렇게 낮잠도 자고
재훈이가 하루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우리 집에 올 때만하여도 식탁에 손이 겨우 닿던 재훈이가 이제는 식탁 중간에
물건을 놓아도 까치발을 뜨고 물건을 잡아당긴다.
식탁에서 밥 먹기도 힘이 든다 키를 재보니 3cm가 자랐다고 한다.
식탁주위를 하도 뛰고 다녀서 식탁주위엔 할아버지가 푹신푹신한 보호대를 사다가
사방으로 대놓고 TV 올려논 대리석에도 머리를 부딪힐까 봐
보호대로 몽땅 싸놓고 TV 뒤에올라가 만져서 TV가 안 나오기 일쑤고…
할 수 없어 TV옆으로 박스 안에 생수를 넣어서 쌓아놓고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을 집어 던지고 꽃이 핀 것은 모두 따놓아
식탁의자를 갖다 바리케이드를 쳐놓으니 의자 밑으로 기어나가서
의자 밑에도 생수통을 놓으니 기운이 얼마나 센지 그 생수통도 밀어 엎어트린다.
온 집안이 재훈이의 장애물이니 방이며 거실이며
이사 가는 집처럼 집안을 몽땅 박스로 막아놓아 누가 우리 집에 올까 무섭다.
집좀 폼이 안 나면 어떠냐고 재훈이만 안 다치고 건강하게 자라면 된다면서
온갖 것으로 재훈이를 보호하려는 할아버지 극성으로 우리 집은 피난민 집처럼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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