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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2009년 결혼기념일은 잊혀지지 않겠네

by 밝은 미소 2009. 12. 7.

 

 

 

 

12 6일 오늘은 36번 째 맞는 결혼기념일 세월이 참 빠르다.

우리가 결혼하던 날 그날은 흰 눈이 하얗게 쌓였었다.

신혼여행을 가서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였었으니까

 

두 아들을 낳고 그 아들들이 장성하여 나의 둥지를 떠나고

자신들의 둥지를 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손자녀석까지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그 손자녀석과 함께 지내느라 결혼기념일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12 5일은 아침부터 함박눈이 내려 손자녀석과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좋아라 하고 손자녀석에게

참으로 오랜만에 동요도 불러주고

며느리가 45일로 미국 출장을 가고 없는데 잘 놀던 재훈이가

5일 날 저녁 때 부터 보채기 시작하더니

 토요일이라 병원도 모두 문을 일찍 닫았는데

갑자기 토하고 보채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먹질 않는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다시 보채면서 토하고 설사를 하고

 

재훈이 아빠와 함께 재훈이를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응급실로 갔다.

병원응급실은 이미 만원인 상태 아이들이 있는 곳까지 침대를 놓고

응급환자들이 누워 있는 모습과

 이곳 저곳에서 기침소리 아기 우는 소리에 아수라장이라고 표현해야 할 듯

 

아이들은 많아서 울고 야단인데 의사는 단한 사람이고

컴퓨터 앞엔 2시간씩 기다려야 한다는 문구가 써있다.

그것도 재훈이를 접수 시키고 나서

 한 시간이 지난 후엔 다시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문구가 다시 쓰여 붙여진다.

 

그런데 너무 기가막힌건 재훈이는 아파서 울고 있는데

2시간 동안 대기하고 있다가 진료실로 들어가서

 다시 의사가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이 넘고 겨우 의사의 진료가 있고 난 후 한 것이라곤 X-RAY 찍고

20분이 지나니 피 검사한다고 혈관을 찾는데

 재훈이녀석이 손과 발이 통통하여 혈관을 찾기가 힘든 모양

이곳 저곳을 찾다가 결국은

 아이가 너무 울어 포기하고 재훈이가 먹은 것이 없다고

영양제를 맞춘다고하는것도 혈관을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소변 검사한다고 기다리는 시간이 한없이 흐르고 결국은

 소변도 보지 않은 재훈이를 데리고

 더 이상 그곳에서 있을 수 가 없어서 가겠다고 하니 약도 없단다.

 

10에 들어가서 4시간 동안 기다리고 약 하나도 없이 사진한방만 찍고 집엘왔다

집에 오니 시간은 2시 30

 4시간 30분을 병원에서 아이를 시달리게 하고 돌아온 것이다.

아이가 토하고 보채서 도움을 받으려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감기환자며 법썩을 떠는 좁은 공간에서 4시간 30분을 보내고 병을얻어온것은 아닌지...

 

그렇게 재훈이와 씨름하고 하루가 가고 있는데 재훈이 아빠가 나가더니

케익하나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결혼기념일이라고

 

결혼 기념일인지 뭔지 정신 없이 보낸 하루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하고

 여행을 해야 할 시간에 손자녀석 데리고

 병원으로 뛰어다닌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손자녀석으로 인해 밝은 웃음을 웃을 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이렇게 값비싼 시간의 값을 치러야 하는 일도 있다.

2009년 결혼기념일은

 평생 잊지못할거 같다 가슴 졸이고 병원에서 지낸 시간이 되고 말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