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네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고 우리집근처에 있는 같은교회를 다니다보니
일요일 마다 손자녀석을 데리고 오는지라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 일이 드물다
아마 일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날이 아닌가 싶다.
어제도 재훈이네가 교회에 왔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 설을 함께 보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난 손자녀석이 부엌에서 아침준비를 하는 할머니한테 오더니
90도로 허리를 굽히고 배꼽인사를 하면서 할머니 안녕히 주무셨어요 라고 인사를 건네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할아버지께도 같은 인사를 하니 할아버지 좋아라 하는 소리가 부엌까지 들린다.
손자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재훈이녀석이 말하는 것은 다 들어주니 할아버지를 젤로 좋아한다.
재훈이를 보면 아이들은 오이크듯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예쁘게 잘 자라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작은아들은 멀리 일본에서 살다 보니 명절 때면
늘~
이렇게 큰아들 내외만 와서 한편으론 허전하긴 하다.
많지도 않은 자식이 하나는 멀리 살다 보니 늘~
큰아들네만오고 그러나 그 허전한 마음을 재롱둥이 재훈이녀석이 달래준다.
설날 가족예배를 드리고 나서
세배를 하는 재훈이녀석 때문에 한바탕 웃음으로 보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오리궁둥이처럼 하늘로 쳐들고 세배들 하더니 올해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아주 공손하게 세배를 제대로 하는 재훈이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그래서 아이들은 가정에 꽃이라 하는가 보다.
올해는 재훈이가 5살 3월에는 유치원에 간다고 집에 유치원가방도 있다고
자랑을 하는 손자녀석이 유치원에 가서
잘 적응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올해 소망이 있다면 온 가족 건강하고 재훈이녀석이 예쁜 동생을 봤으면 하는 소망이다.
주님의 은혜 속에 온 식구가 믿음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님이 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이 되어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새해아침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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