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곳인 공주 정안 친정동네엔 지금 밤꽃이 한창이다
평생을 분신처럼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폈던 집앞의 논이다
지금은 힘에 부쳐서 농사를 짓지못하시고
남의 손에서 지어지는 농사
바로 집앞에 있으니 오며가며 논에 자라는 벼를 보면서
당신이 짓는 농사가 아니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속상해 하시는 아버지
아버지가 수확한 감자상자
이 감자를 심고 집으로 돌아오시다 넘어지셔서
어깨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하시고 병원비로
삼백만원돈이 날아갔으니 이 감자 무진장 비싼 감자다.ㅎㅎㅎ~~~
작년에도 감자를 심어서 힘이드는데 심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여름에 감자 한상자만 사먹으면 실컨 먹는다고
절대 심지말라 말씀드렸는데
자식들 나눠주는 재미에 올해도 감자를 심고 집으로 오시다 넘어지셔서
어깨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하셨다.
병원에 누워계시면서 감자 몇차값 버렸다고 속상해 하신 아버지
당신이 자식들 주려 심은 감자는 이렇게 수확을 했는데
아버지는 수술을 하고도 아직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6개월은 어깨 보호대를 차고 계셔야 한다니 이더운 여름날 을 어떻게 보내실지 걱정이다.
당신은 어깨수술을 한후 이렇게 보호대로 감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도
자식들 감자 한상자씩 주는 재미에
자식들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웃으시는 아버지모습
자식이 뭔지...
그저 90이 되시는 연세에도 자식들 입에 들어갈 먹거리를 챙겨주시는 아버지
언제나 자식들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보내실지
자식들이 장성하여 손자를 보고 손자에서 증손까지 보시면서도
늘~
자식들에게 한가지라도 심어 가꾸어서 보내주려 애쓰는 아버지 사랑에 목이메인다.
자식들이 장성하여 손자를 본 나이인데도
늘~
자식을 바라보시는 부모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부모님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은 퍼주고 퍼주어도 마르지 않고 끊이지 않고 흐르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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