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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추억노트)

엄마의 맑은 사랑이 담긴 청초한 구절초

by 밝은 미소 2017. 1. 13.

 

가을하늘을 이고 있는 청초한 구절초가 아름답습니다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향기와 순백의 꽃에 아침이슬이 맺힌 청초한 구절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순백의 구절초랍니다.

친정엄마가 꽃을 좋아하여 가을엔 구절초가 하얗게 피던 집 주변

결혼 전 엄마가 구절초 엿을 만들어 주어 먹었던 기억도 있고요.

여자의 몸을 따스하게 해주어 좋다고 엄마가만들어 주었던

구절초 엿 쌉싸롬한 뒷맛 이었어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이야 모든 것을 손쉽게 사서 먹을 수 있지만 우리 어린 시절만 해도

엄마가 겨울에 만들어 주시던 엿은 거의 집에서

쌀과 수수 그리고 고구마를 고아서

엿을 만들어 이렇게 구정이 올 무렵이면 갖가지 곡식을

튀겨서 간식을 만들어 주었던 엄마의 사랑이 담긴 추억의 음식들이네요.

 

 

, 수수, 보리쌀, , 들깨 호박씨 등을 튀겨 집에서 만든 엿으로

구정에 먹을 간식과 밀가루 반죽을 해서 먹기 좋게 잘라

칼집을 넣어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겨

 엿을 묻혀서 주었던 고소하던 약과와 갖가지 강정들 

꽁꽁 얼었던 감과 말랑말랑하여 입에 착착 감기던 

 곶감 등 어린 시절 긴긴 겨울 밤 우리들의 간식거리가 되어 주었던 음식들.

 

 

특히 이런 겨울 밤 화롯불에 익어가던 군고구마 생각이 간절하네요.

구정이 다가오는데 지금 시간쯤엔 엄마는 꼭 조청을 만들어

가래떡을 찍어 먹던 기억이 나는 구정 음식들.

 

지금 친정엄마는 당신 몸 하나도 힘겨워 명절이 오는지 가는지

 관심이 없으시지만 우리 어린 시절 육남매의

먹거리 만드느라 구정이 오면 바쁘게 움직이셨던 그 엄마의 사랑이 가슴을 울리는 긴긴~겨울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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