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지난 4월10일 월요일 공주 정안의 친정에 가서 친정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93,88세의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차를 오래 타는 것도
힘들어 하셔서 먼 곳을 못 가고 친정 집에서 가까운
마곡사와 광덕사를 한바퀴돌았다.
젊은 시절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셔서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시던
부모님이셨는데 이젠 걸음을 전연 걸을 수 가 없으신 부모님이시니
꽃이 지천으로 피었는데도 걸음을 걸을 수 가 없으시니
차를 타고 그냥 꽃 길을 달려 마곡사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라고 차를 들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차를 대놓고 앉아서 그냥 산 아래를
바라보시는 부모님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온다.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집에 모셔다 드리니 힘이 드셨는지
엄마는 바로 방에 들어가셔서
침대에 누우시는 모습을 보니 차를 타고 외출 하는 것도
힘이 겨운 엄마 그래도 딸이 사진을 찍자 하니
이젠 마지막 여행일지도 모른다 하시면서 힘이 드시는데도
사진 찍는걸 마다 하지 않으시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시더니 너무 피곤하셨는가 보다
그런 부모님을 뒤로 하고 멀어지는 고향집을 바라보면서 가슴으로 울면서 돌아온 봄날의 여행길이었다.
이곳만 차로 올라갈 수 있어 올라갔다
친정부모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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