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력을 걸며/연규흠
오늘
열두 달을 선물 받았다.
고통은 내 몫이 아니라고
애써 부인하며
내가 누리는 행복과 기쁨이
모두 내 몫인 줄 알고
열두 달의 선물을 다 써버린
2017 정유년.
기쁨과 아쉬움, 후회를 떼어내고
2018 무술년 새 소망을 걸어 놓는다.
삶이란
늘 똑같은 숫자 속에 맴돌고 살면서
날마다 숫자 속에 희망을 불어넣는 일
하루하루 선물을 사용하면서
자신을 비워가는 일
새해 달력을 걸며
나는 기도를 올린다.
날마다 그 분을 바라보자
작은 일에도 감사하자
그 분을 노래하자
열두 달의 선물을 담아주신
그 분의 뜻을 헤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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