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번째 맞는 결혼기념일
그동안 살아온 길 뒤돌아보니 참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청춘인 20대에 만나서 이제는 70대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으니...1973년 12월 6일 결혼하고 함께 살아온 시간이 벌써 45년이다.결혼 초에는 남편이 결혼기념일을 혹시 잊어버릴까 봐 달력에 크게동그라미를 쳐 놓고 그 결혼기념일이 기다려지기도 했는데이제는 많은 세월이 흘러가서 그런지 서서히 결혼기념일을 기억조차 못하고 며느리들이 챙겨주지 않으면 잊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결혼기념일인 12월 6일 추석 무렵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후유증 때문에요즘도 일주일이면 4~5일을 병원을 오가면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그날도 병원에 가느라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놓고 치료를 받고 집에 와보니 재훈엄마가 케익을 사다가 놓고 갔다.결혼하면서 며느리가 시부모 결혼기념일을 한번도 잊지 않고 챙겨주니 그것도 감사하다.
작은아들이 결혼기념일 전에 여행을 다녀오라고 예약을 해준다고 하는 것을병원을 다니다 보니 걸리는 날이 많아서 가지 못하고 12월 20일 통영에다 예약을 해놓았다고 해서 20일 날 겨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참 많은 날들을 함께 해온 시간들이다 이제는 두 아들 건강하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가꾸면서 살아가고 있고 두 손자 손녀가 건강하게 우리의 비타민이 되어주고 있는 삶이니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다.
주님께서 서로 돕는 배필로 만나게 해주셔서 지금까지 서로 마주보면서 함께 살아온 45년의 삶 서로가 건강하여 옆에서 지켜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그리고 이제는 채우는 삶이기 보다는 비우는 삶이 되어 매일의 삶이 주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채워지고 감사함을 고백하면서 남은 나의 삶이 주님의 향기로 편지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를 비워낸 삶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축복이 우리 자녀에게 흘러갈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축복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흘러가는 삶 이길 소망하면서. - 2018 12월 6일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안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 23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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