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 년 고찰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18년(678년) 의상 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 산의 꼭대기에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는, 금빛을 띤 우물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가 그 물 안에서 놀았다고 한다.
이에 산 이름을 '금빛 우물'이라는 뜻의 금정산(金井山)으로 짓고
그곳에 사찰을 세워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 라는
뜻의 범어사(梵魚寺)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범어사는 창건 이후 임진왜란과 화재 등으로 소실되기도 하였지만
몇 차례의 개수 및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힌다.
절은 백년 노송들에 둘러싸여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오랜 역사와 함께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고 삼층 석탑,
대웅전, 조계문 등 많은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는 만해 한용운이 범어사에서 공부하던 학생들과 함께
독립 운동을 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쓸 태극기를 범어사 암자에서 만들기도 했다.
철쭉
석등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 문화재 제16호-
신라의 의상 대사가 문무왕 18년(678년)에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지나 양식상으로 볼 때는
9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통일 신라 시대 석등의 전형적이고 기본적인
양식에 속하는 이 석등은 원래는 미륵전 앞에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대웅전 - 보물 제434호-
범어사의 중심 건물로 본존불인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의 삼존을 모시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은 광해군 6년(1614년)에 묘전 화상이
건립한 것이며 숙종 39년(1713년)에 다시 건축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 공포는 다포 양식이며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조선 중기 목조 건물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삼층 석탑 -보물 제250호-
통일 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3층 석탑으로 탑의 층급
받침이나 기단에 새겨진 코끼리 눈 모양의 조각
등으로 보아9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이나 탑신의 면석에 조각이 장식되는
신라 하대 석탑의 특색을 보여 준다.
이 탑은 제일 아래쪽에 한단의 석재를 첨가하고,그 위에
탑의몸체를 세웠기 때문에 우뚝 솟아 보이며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2024년 4월 27일 부산 범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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