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평창 눈썰매장에서)
밝은 미소
2012. 12. 29. 00:16
푸르른 목장이었다는데 하얗게 눈이 쌓인 곳엔 소떼들 대신
왁자지껄 꼬마들의 웃음소리와 함성만 울린다.
눈이 부시게 빛나는 새하얀 설원 위에서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물끄럼히 바라보니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난다.
바로 아래로 남동생이 둘이 있어서 남동생들과 눈이 하얗게 쌓이는
이런 겨울날이면 집 뒤 동산에 올라
비료부대를 놓고 미끄럼을 타곤 하였던 그 시절
눈이 참 많이도 내려서 눈만 오면 뒷동산에 올라 미끄럼을 타던 때가
얻그제인데 이젠 동생들도 나도
모두가 손자들을 본 50~60대로 접어들었으니
참 세월이 많이도 흘러갔다.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설원위에 서서 천진스런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까마득히 저만치 흘러버린 아련한 시간 속에 들어있는 편린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본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