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머체왓 숲길에서
편백나무가 빽빽한 머체왓 숲길
서귀포시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은 제주 자연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다.
목장과 맞닿아 있는 숲에는 동백,편백,삼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각자의 영역 속에 터를 잡고 있다.
이곳은 2012년전까지는 50여년간 사람들의 흔적이 없었다.
그 이전에 몰래 나무를 자르던 도벌꾼들이
다니던 길을 2012년 부터 지역 주민들이 숲길을 조성했다.
최근 입소문을 타며 하루100~1000 여명이 방문을한다.
머체왓이란 이름은 머체(돌)로 이루어진 왓(밭)이라는 의미다.
머체왓숲길(6,7km: 2시간 30분)
머체왓소롱콧길(6,3km:2시간 20분)두 길로 구성됐다.
두 숲길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소롱콧길이 좀 더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기에 좋다.
소롱콧은 서중천과 주변의 작은 하천을 중심으로 편백과
삼나무 등 여러 잡목이 우거진 숲을 말한다.
그 일대의 지형이 마치 작은 용(龍)을 닮았다고 해서 명칭이 유래됐다.
숲길의 하이라이트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다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나무들이 들어서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편백나무 잎들이 쌓인 푹신한 바닥은 동화같은 풍경을 더한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 편백나무 향이 온몸에 퍼진다.
보기 힘든 중잣성도 있다 돌을 쌓아 만든 담으로
조선 시대 때 농경지와 목축지를 구분하기 위해 축조됐다.
현재 제주에서 몇십 km 남지 않았다 머체왓소롱콧길
자체는 전제적으로 크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걷기에 초보자들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빨간 열매가 달린 백량금이 숲을 환히 밝혀주고 있다
중잣성 조선 시대 때 농경지와 목축지를 구분하기 위해 축조됐다
콩짜개덩굴
콩짜개덩굴
백량금
2019년 3월 5일 제주 머체왓 숲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