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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법정

하루 한생각

by 밝은 미소 2010. 3. 16.

 

 

 

 

 

  

나의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의 연소

때문에 모방과 추종을 떠나

내 나름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

흐린 곳에 살면서도 물들지 않고

항상 둘레를 환히 비추는 연꽃처럼

 

침묵고요몰입을 통해서

마음속에 뿌리내려 있는

가장 곱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난다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말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는 듣지 말고

먹지 않아도 될 음식은 먹지 말고

읽지 않아도 될 글은 읽지 말아야 한다.

 

눈이 맑을 때 실컷 배워 두라.

젊음이 머무는 동안 괴로워하며 탐구하라.

 

깨어 있는 영혼에는 세월이 스며들지 못한다.

세월이 비켜간다.

깨어있는 영혼은 순간순간 살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이런 일들이 내게는

그 어떤 정치나 경제 현상보다

훨씬 절실한 삶의 보람으로 여겨진다.

 

사람이 착하고 어진 마음을 쓰면

이 우주에 있는 착하고 어진 기운들이 따라온다.

반대로 어둡거나 어리석은 생각을 지닐 때는

이 우주 안에 있는 어둡고 파괴적인 요소들이 몰려온다.

 

개체가 된다는 것은 곧 자유로워지는 것.

그리고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영혼의 밭을 가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답게 살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이다.

 

  

글 : 법정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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