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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이야기/남한산성

晩秋의 남한산성과 팔당

by 밝은 미소 2009. 11. 3.

 

팔당땜

 

 

 

 

 

 

 

 

 

 

 

 

 

 

 

 

 

 

 

 

 

 

 

 

 

 

 

 

 

 

 

 

 

 

 

 

 

 

 

 

 

 

 

 

 

남한산성길 

 

 

 

 

 

 

 

 

 

 

 

 

 

 

 

 

 

 

 

 

 

 

 

 

 

  

 

 

낙엽 따라 가을이 고갯길 넘어 길을 떠나려 하고 있네요.

 

비가 흩뿌리며 차디찬 바람이 윙윙 울어대는 11월 첫날 심술을 부리는 날씨를 안고

모처럼 점심을 먹으러 남한산성을 찾았다.

 

구불구불 돌고 도는 산길을 따라 고운 단풍잎이 예쁜 남한산성 길도

고운 단풍잎 비바람에 떨어져 누워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잔 가지 새로 윙윙 바람만 울어대고 있는 만추의 계절.

 

 그러나 밀리는 차량으로 거북이처럼 기어올라 우리의 단골 집에

도착했을 시간은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이 밀려있고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줄만 보인다.

 

그래도 흐릿한 날씨에 오락가락하는 빗 뿌림에

 기다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사람이 북적대는 그곳을 빠져 나왔다.

 

내려오다 보니 벌써 나무들은 겨울을 대비하듯이 자신의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흔들고 있는

쓸쓸한 늦가을의 풍경들을 뒤로 하고 남한산성을 내려오다 팔당으로 차를 몰았다.

 

흐린 날씨에 곳의 산도 보이지 않는 그곳도

강을 따라 낙엽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낙엽 따라 가을이 고갯길 넘어 저만치 길을 떠나고 있었다.

어서 오라고 손짓하던 그 아름다운 단풍잎도

싸늘한 바람결에 떨어져 나뒹굴어 흩어져 멀어져 가고 

 

10 한달 마음속에 아픔이 애워돌아 미련을 줍던

지친 나의 발자국 발자국들이

 아쉬움과 허전함에

쓸쓸한 길을 떠나는 가을 나그네처럼 가슴팍이 아프게 아려온다.

 

 산허리에 곱게 피어있던 국도 뜰의 노오란 국화도

고운 향기 접어두고

진한 그리움 남긴 무서리 맞아 허리춤을 느려 뜰이고 있고

 

낙엽 따라 가을이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면서

아쉬움과 미련만 남기고 바람에 울면서 차디찬 겨울을 찾아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밝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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