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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작은 아들아 생일 축하한다

by 밝은 미소 2009. 11. 15.

 

 

  

사랑하는 작은아들아 너의 33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33년 전 오늘 그날도 날이 참 추웠었지.

 

병원을 찾은 엄마에게 의사선생님이

내일 아침에나 낳겠다는 말을 듣고

예정일을 정확하게 맞춰

세상에 나오려나 보다라고 생각하였는데

 넌 예정일 보다 몇 시간이 빠른 시간인 오늘 이 세상에 나왔지.

 

딸을 바랐던 엄마에게 아들이다 라고 말하는 간호원의

목소리를 듣고 조금은 서운하였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예쁘게

 세상에 태어난 너로 인하여 얼마나 행복하였는지

 

형과 놀면서 두 돌이 지나지 않은 네가 한글을 깨우쳐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고

그렇게 넌 엄마 아빠의 기쁨이 되어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지.

 

그리고 대학에 갔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군에 갔다 와서 다시 수능을 치르고

 미술대학으로 진학하는 너를 보면서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그림으로 인해 조금은 걱정도 하였지만

 

넌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었고

 네 길을 잘 걸어가주어서 엄마 아빠에게 기쁨을 주었지.

 

그리고 유학 길에 오르고 몇 년 뒤 결혼을 하고

지금은 마유코와 아주 예쁘게

잘 살아가는 모습 보이고

그리곤 네가 가고 싶은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너의 재능을 잘 발휘하여

인정받고 살아가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아들아!

이제 너도 33살 이제 45일만 지나면 34살이 되어온다.

결혼한지도 벌 써 3년이 되어오니

재훈이만 예쁘다 귀엽다 하지 말고 이제 너도

 재훈이처럼 귀여운 아가를 낳으렴.

 

지난번에 와서 네가 적성에 맞는 일 재미있게 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말 생각하면서

너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 드린다.

 

마유코와 함께

복음적인 교회를 만나서 믿음 안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그래서 늘~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네가 될수 있기를 엄마가 간절히 기도한다.

 

 

 

2009년 11월 14일

- 너를 무지 무지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