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파랗게 잎이나서 여름이 오기전 잎이 사그라들면
그자리에 한여름 분홍빛 꽃잎이 피는 상사화
잎과 꽃이 같은 시기에 피지 않아
마주볼 수 없어서
늘~
서로 그리워 한다
그래서 그 이름도 상사화라 불리우는 슬픈 연분홍빛 상사화.
상사화/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 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짙어 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 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 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0) | 2014.09.23 |
---|---|
가을이 내게로... (0) | 2014.09.05 |
보랏빛 맥문동 (0) | 2014.08.02 |
여인의 한을 품고 피었다는 능소화 (0) | 2014.07.14 |
세미원의 아름다운 수련들 (0) | 2014.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