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가 꽃을 피웠다 딱 한송이를...
해마다 호야가 해를 거르지 않고 피고 있는데 올해도 호야가
필 때가 되었는데 하고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질 않아 올해는 좀 늦게 피려나 하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아침 호야 앞에 있는 화분을
옮겨 주려고 들었더니 화분 뒤의 땅에 호야가 한 송이 활짝 피어 있다.
주인도 모르게 화분 뒤에 가려서 피어있는 호야
몇 년 전 어버이 날 며느리가 사온 화분에
심어져 우리 집에 살게 된 호야
그런데 그 호야가 2012년도에 처음 꽃을 피우더니
13년도엔 2송이 작년엔 한 송이 꽃을 피웠다.
호야도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하는데 예쁘고
향기가 좋은 것도 아닌 호야가
그래도 해마다 거르지 않고 피고 있다
보통 6월쯤 꽃망울이 나오는데 작년엔 9월에 피어
올해도 늦게 피려나 했더니 주인도 모르게 활짝 피었다.
호야를 담느라고 왔다 갔다 하다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 하고 있는 호접란의 꽃망울을 떨어뜨려서
아쉽지만 어쩌랴 호접란에게 미안하다
힘들게 꽃대를 올려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고 있는데...
호접란도 해마다 거르지 않고 꽃을 피워주는 고마운꽃이다
향기가 없는 수입종이지만
한번피면 화려한 꽃을 2~3달은 아름답게 유지하는 호접란.
얼마 전에도 꽃 치자가 화분이 커서 안방 앞에 놨더니
그것도 어느 날 보니 벌써 꽃이 주렁주렁 피었더니
오늘 보니 풍란도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거실에 있는 행운목이 2012년도에
꽃을 피운 뒤 아직 꽃 소식이 없다 내년엔 피워주려나
사랑을 주는 만큼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는 베란다의 꽃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베란다의 꽃들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우리네 삶도 화려하여
눈길을 끌지만 향기없는 삶이 아닌
화려하지는 않아
눈길을 끌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발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면 참 아름다운 삶일거라고.
바닥에 핀 꽃이 앞에 놓인 화분에 가려 안보이더니
오늘 아침 화분을 옮기려고 화분을 치우니
흐메~~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바닥에서 주인도 모르게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