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어느 스님이 세속의 처녀를 사랑하여 가슴만 태우며 시름시름 앓다 죽은 후
그 자리에 피어났다는 상사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애절함이 담긴 상사화이다
상사화와 관련된 전설이
대부분 스님과 관련이 되어서 인지 사찰에 특히 상사화가 많다.
서로가 그리워하면서도 꽃과 잎이 평생을 만나지 못하는 운명적인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그리움의 꽃으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어 주듯이 무리 지어 피는 상사화.
봄에 일찍 잎새가 나와서 초록의 잎새가 무성하여 싱그러움을 주지만
한 세월 기다려도 오지 않는 꽃을 그리워하다
6월 햇살에 그리움을 안고 그 잎새는 말라 죽어버린다
그렇게 잎이 다 없어진 후 꽃은 잎이 그리워
한여름인 8월에 꽃대를 올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잎은 흔적도 없이 말라 죽어버린 뒤이다.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상사화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이 담겨있는 꽃
그래서 연분홍 꽃잎이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꽃 상사화이다.
얼마 전에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여 오늘 나가 봤더니 시기가 지나
예쁜꽃이 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사화 옆 공터엔 여기저기 무릇 도 곱게 피는데
아저씨들이 제초기로 풀을 모두 베면서 함께 베어버려서
고운 무릇 도 딱 한 송이뿐이다
풀을 담은 자루도 가져가지 않은 것을 보니 금방 벤 것 같은 모습이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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