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화
낮에는 입을 꼭 다물고 있다가 해가 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릴 즈음 입을 벌리기 시작하여 깜깜한 한밤중에 활짝 피어 은은한 향기를 발하는 옥잠화 새하얀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순백의 고운 꽃에 향기까지 감미로운 옥잠화 그래서 더욱 좋아하는 꽃이다.
비를 맞아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힌 모습은 더없이 아름답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그 아름다운 물방울이 대롱대롱 맺힌 모습을 담지 못해 아쉽다. 낮엔 입술을 다물고 있다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처럼 이 꽃도 깜깜한 밤이 되어야 활짝 피어 일부러 밤에 나가지 않으면 그 아름다운 꽃을 보기 힘들다.
물론 이른 새벽에 이슬을 맺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새벽 형이 못 되는 나이고 보니 저녁에 나가서 활짝 핀 꽃을 보는 것이 더 쉽다 멀리 가지 않고도 아파트 화단 둑에 피어있어 무더운 한여름 밤을 하얗게 밝혀주는 그 매혹적인 향기에 흠뻑 젖어 어제 저녁 옥잠화를 담아봤다 하얗게 부서지는 달빛을 받고 피어있는 옥잠화도 정말 환상인 모습인데…
빗방울이 맺힌 이사진은 예전에 담아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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