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말나리
해마다 그 자리에 피어 어두운 숲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
보아주는 이 없어도 홀로 피어 그렇게
마음의 등불을 켜주는 꽃
올해도 여전히 그 자리에 피어 숲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네요.
날이 가물어서 꽃엔 온통 벌레가
가뭄에 목말라 하는 하늘말나리
덕지 덕지 붙어있는 벌레에
숨이 막힐 거 같은데
주룩주룩 비라도 한줄기 내려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