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나리
분당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나는 당연히 탄천을 꼽는다
그것도 서울대학교병원이 자리잡고 있는 산을 끼고 있는
집 뒤 탄천의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곳에는 탄천 뿐 아니라 산을 끼고 있어서 부지런만 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아니 겨울에도
눈 속에서 야생화가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늘~ 카메라 둘러메고 5분만 나가면 야생화들과
각종 조류들을 담을 수 있어
혼자서도 몇 시간 놀고 올 수 있는 나의 놀이터가
되어주는 곳이 집 뒤 탄천이다.
그러나 5분이면 만날 수 있는 지척이면서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고운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기가 쉽다.
지난 4월28일에 집 뒤 탄천가 산기슭에서 찍은 애기나리 벌써 지고 있어
싱싱한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고
또 애기나리 특성이 꽃이 땅을 보고 있어서 사진 담기도 쉽지 않다.
그 중에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을 찾아 담은 건데 싱싱할 때
모습이 아니라서 아쉬운 사진이 되어버렸는데
야생화가 한참 싱싱한 모습을 만나기도 힘들다.
자주 산에 가봐야 하는데 때를 놓치면 한참
고운 모습을 담질 못하니
야생화담기도 쉬운 게 아니다
피었나 싶어 찾아가면 벌써 이렇게 지고 있는 모습을
만나고 와야 하니 지고 있는 꽃이 대부분이라서 무더기 사진은 한 컷도 담지 못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