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를 올라가서 간신히 담은 동강할미꽃
예전에 만났던 깎아지른 절벽이 있는 곳에 갔더니 동강할미꽃 자생지란 간판이 보이고
주변에 몇 포기 보이는 동강 할미꽃은 이미 지고 있어 꽃빛이 퇴색되어
볼품이 없어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 가지고 있는 자생지
한군데를 네비에 주소를 치니 네비에 뜨질 않는다.
한번도 가본 곳이 아니니 찾아갈 수 도 없고 아쉬워서 어쩌나 하고 있는데
앞을 보니 먼 곳에 차 한대가 보인다 반가워서 그곳으로 가서
차를 세우고 보니 남자분 3명이서
사다리를 놓고 높은 절벽에 있는 할미꽃을 찍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 보다 한번 올라가도 되냐고 하니 올라가서 찍으라고 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좁은 사다리 위에서 그래도
200mm 망원으로 당겨서 담고 보니 한 포기는
지는 모습이지만 간신히 몸을 움직여 하늘 버전으로 담을 수 있었다.
사다리가 없었다면 아예 내 망원렌즈로는 찍을 수 도 없는 거리여서
너무 감사했다 그 아저씨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주소를
보여주니 그곳은 벌써 꽃이 다 지고 없다고 한다
이곳도 아침에 왔다 햇빛이 없어 오후에 다시 왔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분들 덕분에 몇 포기의 사진을 찍어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한 식구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당신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의 동호회를 말씀하시는데 내가 예전에 활동하던 동호회는 아니었다.
내가 동강할미꽃과 첫 눈맞춤을 한 것이 2011년 4월 11일 야생화를 취미로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이니 참으로 오랜만에 본 꽃이다.
처음 눈맞춤을 하고 꼭 9년 만에 만난 동강할미꽃이다.
해마다 동강할미꽃을 보러간다고 하면서도 야생화를 취미로 하고
있지만 먼곳까지 달려가는 열정이 없으니 기회가 되면 보고
아님 말고 하니 동강할미꽃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났다.
올해도 동강할미꽃을 보러 간다고 하면서 미적거리다 보니 할미꽃은
이미 지고 있었고 지난 4월2일 강릉 경포대와 삼척
맹방유채꽃과 벚꽃을 보러 갔다가 오는 길에
늦긴 하였지만 한 포기라도 만나면 다행이다 싶어 동강으로 향했다.
처음 동강할미꽃을 만난 장소에 가서 보니 몇 포기 보이기는 했지만
이미 지고 있어 꽃빛이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처음 만난 깎아지른 절벽엔 처음 만났을때 보다
그 개체수가 많이 줄어있었다.
동강에도 자생지가 여러군데 있는걸로 아는데 한군데 더 아는
자생지에는 이미 다 졌다는 얘기를 들어 절벽에 피어있는
몇 송이 꽃을 만난 것만도 감사한 순간이다.
야생화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다 깎아지른 절벽 돌틈 사이에
뿌리를 내려 가믐속에서도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한 모습이었다.
2011년 4월 11일 찍은 사진들 이날은
절정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꽃빛이 맑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2019년 4월 2일 정선 동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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