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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목련

by 밝은 미소 2021. 3. 22.

 

 

 

 

 

 

 

목련꽃 /김선옥

 

북풍 한설 속에서도

고운 꿈 잃지 않고

속으로만 새겨둔

그리움이 녹아

 

파아란 하늘로 향해

들어낸 희디흰 속살

산뜻한 향기로 번져가는

너의 미소속에

봄은 성큼 닥아와

입술을 내민다

 

살금히 부는 봄 바람에도

부끄러워 트는 몸짓

기다림에 지친 여인의

가슴아림으로 흔들린다.

 

 

 

 

 

 

 

 

 

 

 

 

 

 

 

 

 

 

 

 

 

 

 

 

 

 

 

 

 

 

 

 

 

 

 

 

 

 

순백의 눈이 부시도록 곱디 곱던

목련꽃잎이 뚝뚝 떨어져 누워버렸다.

 

 

 

 

 

 

 

 

 

 

 

목련 앞에서 /김경숙

 

깊숙이 끌어안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동안

 

겹겹이 쌓인 외로움

따스한 속삭임에 벗어 던지고

 

혼신을 다해 피워 올린
황홀한 고백 앞에

흔들리는 봄날

 

붉어지는 눈시울 속으로

사라져가는 빛

 

                                                                 

 

 

 

여기 저기 봄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고

하얀 목련도 그 우아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펼치며 곱게 피었더니

 

순백의 새하얀꽃잎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 펼쳐보이는 그 시간이

왜그리도 짧은지...

뚝뚝 떨어지는 꽃잎에 내마음도 시리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을 발산하던

곱디 고운 그 새하얀 꽃잎을 벌써 뚝뚝 떨구고 있네.

4월이 오기전 아름다운 꽃잎은 그렇게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구나. 

 

 

 

2021년 3월 21,22일 아파트 화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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