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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이야기/중앙공원

중앙공원의 겨울 풍경(1)

by 밝은 미소 2022. 1. 22.

중앙공원 내 수내동 가옥 문화재자료 제78호

 

 

 

 

 

 

 

 

 

 

 

 

 

 

 

 

 

 

 

 

 

 

 

 

 

분당 한복판의 중앙공원은 이곳 분당이 도시로

조성되기 전부터 한산이씨의 집성촌이었다.

수내동 가옥 소재지: 성남시 분당구 수내 3동

84번지로 1989년 12월 2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 수내동 가옥은 원형대로 남아 있는데 

이곳은 원래 한산이 씨 집성 촌으로 약 80여 

호의 마을이 있었으나 이곳에 분당이란 

도시가 조성되면서 초가집 한 채와 사당만 있고

모두 중앙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예전부터 있던

아름드리나무들이 빼곡해 공원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김칫독을 보관하였던 김치광이다.

내 유년시절 냉장고가 없던 시절엔 엄마는 여름에는

김치를 담가서 펌프로 길어 올리는 샘에 큰 자박지에

물을 하나 가득 채우고 그곳에 열무김치며 김치들을

담아서 담가 놓았지만 더운 날씨에 김치는

금방 시어서 부글부글 끓었던 기억이 있었지만

 

추운 겨울날에는 김장을 하셔서 이렇게 짚으로 광을

지어서 그곳 땅에 김장독을 묻고 동치미며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담가서 보관하고 무로 짠지를 담고

단무지를 만들어 이곳 김치광에 묻어 보관하였다가

봄날이면 우리의 도시락 반찬을 싸주셨던 김치광이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김치 보관 장소로 요긴하게 쓰였던 곳.

겨울이면 이곳에 묻어놓은 동치미가 얼음이 대글대글

얼면 겨울밤에 화로에 군고구마 굽고 아버지께서

된서리가 내리고 나면 사과 궤짝에 짚을 깔고 한켜 한켜

재워놓았던 감이 겨울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맛있는 연시가 되면 겨울동안 우리의 맛난 간식이 되어 주었던 감.

 

그 꽁꽁 언 감을 꺼내 얼음이 대글대글 얼어있던 그 동치미 국물과

동치미를 쭉쭉 길게 잘라 손에 쥐고 먹을 수 있게 자르고

잔무들을 잎사귀채 김치를 담가서 먹음직스럽게 잘라서

긴긴 겨울밤 화롯가에 앉아서 솜이불에 발은 묻은 채

군고구마와 함께 먹던 가슴까지 찡하던 그 동치미맛이

한없이 그립고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는 긴긴 겨울밤에 우우우~

울어대던 문풍지 소리도 그립고 이 긴긴 겨울밤 친정아버지가 한없이 그리운 겨울밤이다.

 

 

 

 

 

 

 

 

 

 

 

 

 

 

 

 

 

 

 

 

 

 

 

 

 

 

 

 

 

 

 

 

 

 

 

 

 

 

 

 

 

 

 

 

 

 

 

 

 

 

 

2022년1월19일 분당 중앙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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