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도착하여 작약밭이 보이니 사람들은 거의 나이 든 분들이
몇 사람씩 꽃밭으로 들어가서 사진들을 찍고 찍어주고
바쁘게 꽃밭 속에서 이리저리 예쁜 곳을
찾아다니는데 나만 혼자서 사진을 찍고 있고
재훈할아버지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으니 사진 한 장
찍어줄 사람이 없이 항상 그러니 이상할 것도 없다.
이곳은 마지막 사진을 찍은 작약밭이었는데
작약밭 아래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슬며시
옆에 오더니 미안한지 자기는 사진을 안 찍고 나만
사진을 찍어준다 하여 얼른 카메라를 주면서
기다리라고 작약이 예쁜 곳으로 들어간다고 갔다.
꽃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모자를 잘 쓴다고 만지고
있는데 모자를 만지는 순간 그냥 몇 장 셔터를 누른다
카메라를 받아서 보니 모자 만지는 거 몇 장 걸어가는 거
몇 장 이렇게 같은 장면을 연신 눌러놓고는 사진을 다 찍었단다.
그래도 작약밭에서 인증샷을 남겼으니 이것으로 만족한 사진이다.ㅎ~~
옆의 화려한 작약꽃에 한번 앉아주면
좋으련만 기다려도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하얗게 피어있는
산딸기 꽃에 앉아서 움직이질 않는 나비다.
5월 초순 어느 날 TV에 강원도 영월 상동읍에 작약이 피기
시작하였다는 뉴스를 보고는 인터넷을 검색을 하여보니
다녀온 사람이 아직 15% 정도만 피었다고 헛걸음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영월은 날씨가 추워서 5월 말경이나
6월 초에도 괜찮을 거라 하면서 작약 사진을 담아 온
것을 올렸는데 정말 작약이 거의 피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분은 내가 가서 확인해 보니 정보를 아주 정확하게 주신 분이셨다.
그래서 5월 중순 재훈할아버지한테 영월 상동이라는
곳에 작약이 피는데 5월 말일이나 6월 초에
작약이 만발할 거라 하니 그곳에 가서 작약을
찍고 상동이라고 하니 상동계곡에 가서
계곡사진도 찍자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전화를 해서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전화로
알아보니 꽃이 아직 많이 피지 않았다고
말일경이나 꽃이 만발 할거 같다고 알려주더란다.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가 목적지가 정해지면 나머지는
내가 준비하고 해야 할 일은 거의 없다.
나머지 계획은 재훈할아버지가 알아서 시간 짜고
어디로 해서 어디까지 다녀올 것인지 식사는 어디쯤
에서 먹어야 하는지 맛집도 다 알아놓으니 나는
내 카메라 가방만 챙기면 되니 젊어서부터 여행은 편하다.
일주일 전에 상동 작약밭을 관리하는 곳으로 미리
전화를 하여 주차장과 식사를 할 곳을 알아봤는데
일요일은 사람이 그래도 오니 토요일에 오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주말은 원래 차가 밀려서 여행을 안 가고
주중을 택해서 다니는지라 토요일은 사람이 많을 텐데
하니 그곳은 워낙 산골이고 멀어서 주말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음식점과 토요일 31일 오면
꽃이 절정이라고 알려 준 대로 갔더니 주말인데도
사람도 별로 없고 꽃도 완전 절정인 모습이라
상동에서 꽃을 보고 상동계곡은 못 가고 재훈할아버지
영월에서 강원도 삼척으로 차를 몰아서 내가 좋아하는
삼척 갈남항과 용화해변을 가서 사진을 담고 늦지 않게 집에 도착을 하였다.
2025년 5월 31일 영월 상동 작약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