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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12

비에 젖은 접시꽃 접시꽃을 보면 도종환 시인님의 접시꽃당신이란 詩가 떠오른다. 부는 바람에 쓰러져 누워서 무거운 빗방울을 맺고 있는 접시꽃 접시꽃이 생각이 나서 카메라 둘러메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니 벌써 접시꽃의 고운 모습은 모두 떨어지고 씨앗이 영글어 가는 씨방만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모습이라 아쉽지만 그냥 들어왔다가 엊그제 비가 오다 잦아들기에 화단으로 나가니 그 큰 키가 부는 바람에 휘청이며 흔들리니 맺혔던 빗방울이 주루르~ 흐르고 있는 모습에 남아있던 꽃송이를 찾아 비에 흠뻑 젖은 접시꽃을 담았다. 더운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면 고향집 엄마 꽃밭과 채마 전 그리고 담장엔 그 큰 키를 흔들며 꽃을 피우던 접시꽃은 그 큰 키를 흔들면서 많이도 달려 오래도록 꽃밭 가장자리와 장독대 돌 틈 사이에 키가 작아 땅에 붙어 피.. 2022. 7. 1.
남사 예담촌(3)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때 남사마을이 현재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다. 남사마을은 광복 후 혼란기에 좌우 대립이 극심해 큰 혼란이 일어났고,6.25전쟁 때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으로 상당 부분이 파괴되기도 했다. 특히 마을 중앙게 있던 99칸의 최씨 대갓집은 완전히 파손되어 공터만 남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남사마을이 2003년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까닭은 마을의 역사가 오래된 것은 물론 흙 돌담과 돌담이 공존하는 아름다움이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담은 마을 사람들의 위계에 따라 달라진다. 반가 집은 말을 타고 가도 보이지 않을2m 정도의 높은 담장을 만들었고, 서민들이 거주하는 민가는 돌담을 주로 사용했다. 총 길이는 5.7km애 이르는데, 이중 3.. 2022. 5. 24.
공주 갑사를 찾아서 공주 갑사를 찾아서 2년전 까지만 해도 이 기와담장 안으로 장독대가 있어서 장독대와 담장 그리고 그곳으로 늘어진 고운 단풍잎 사이로 장독이 보이는 풍경이 참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올해 가보니 장독대가 없어서 너무 아쉽고 허전하다. 장독대가 없어져 혼자서 너무 아쉽다 중얼거리면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바로 옆으로 스님 두분이 문을 나서면서 사진찍는 날 보시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시기에 스님 이곳에 장독대가 있어 너무 아름다웠는데 장독대가 없어졌네요 하면서 웃음에 답하면서 환하게 웃음짓는 나에게 맞아요 그곳에 장독대가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라고 대답해 주시면서 발걸음을 옮기시는 두분의 뒷모습을 찰칵.~ 바람이 불어 낙엽이 우수수~~떨어지는 풍경 지난 11월 16일 늦었지만 아쉬워 갑.. 2021. 12. 6.
동네 한바퀴 배롱나무 분류:도금양목>부처꽃과>배롱나무속 원산지:아시아(중국,대한민국) 서식지:양지바른곳 크기:약5m 학명:Lagerstroemia indicaL. 꽃말:수다스러움,웅변,꿈,행복 도금양목 부처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 아시아의 중국 대한민국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붉은빛을 띠는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백일홍나무, 자미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또한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럼나무라고도 한다. 키가 5m 정도 자란다. 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줄기는 연한 보랏빛을 띤 붉은색으로 미끈하여 벗겨지는데 벗겨진 자리는 흰색 무늬가 생긴다. 벗겨진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흰꽃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 2021. 8. 22.
슬픈 전설의 능소화(2) 식물명: 능소화 분류: 통화식물목>능소화과>능소화속 꽃색: 주황색,붉은색 학명: Campsis grandiflora (Thunb.) K.Schum 개화기: 7월,8월,9월 분포: 중국: 중부이남에서 식재 형태: 낙엽 활엽 덩굴성 생육환경: 양지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약하여 서울에서는 보호하여야 월동이 가능하며 수분이 많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장이 좋다. 해안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도 강하다 크기: 길이10m 잎: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모양이고 기수 1회 우상복엽으로, 소엽은 7 ~9개이며 길이 3 ~6cm로, 가장자리 톱니와 더불어 연모가 있다. 꽃: 꽃은 8 ~9월에 피고 지름 6 ~8cm로 주홍색이지만 겉은 적황색이며, 가지 끝의 원뿔모양꽃차례에 5 ~ 15개가 정생한다. 꽃받침은 길이 3cm이고.. 2021. 7. 19.
슬픈 전설의 능소화(1)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 능소화나무가 2그루가 그림처럼 파란 잔디밭에 꽃을 피워 꽃이 수북이 떨어지면 예쁘겠다 생각하고 강원도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와서 비가 오기에 가보니 파랗게 자란 잔디를 깎아버려 꽃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잔디를 깎아서 사진찍는 것을 포기했다. 파랗게 펼쳐진 잔디위에 떨어졌던 그 주홍빛 능소화가 아름다웠는데... 능소화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비가 오면 빗방울 맺힌 꽃을 담으려고 기다려도 그렇게 자주 내리던 비가 내가 기다리니 오지 않는다. 다른 곳엔 낮으로 소나기가 온다는 소식인데 이틀을 잠을 자는 저녁으로만 비가 내려 비 맞은 능소화를 담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3일 전 그래도 소담하게 피었던 능소화가 다 떨어지기 전에 소나기가 내려주어서 기다리던 비맞은 능소화를 담을 수.. 2021. 7. 18.
덩굴장미 덩굴장미 중국 원산의 낙엽활엽 덩굴나무로 관상용으로 흔히 심어 기른다. 줄기는 길이 5m에 달하고 전체에 밑을 향하는 가시가 드문드문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 잎 5-7개가 모인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 양끝이 좁아지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겹꽃으로 6-7월에 흔히 붉은색으로 피는데 품종에 따라 색이 다양하다. 중국에 야생하는 것을 원예화 시킨 것으로 관상용으로 널리 식재한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 요즘은 장미도 수십 가지의 화려한 색들이 현란하게 눈길을 끄는데 멀리 가지 않고 아파트 근처에 피어 있는 장미를 담으려니 덩굴장미만 보인다. 정신없이 피고 지는 순백의 꽃들에 눈길을 주다가 보니 어느 날 담장을 타고 금방이라도 붉은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던 아름답던 .. 2021. 6. 3.
유년시절이 그리운 살구꽃 유년시절 먹었던 살구 맛을 못 잊어 난 해마다 살구꽃이 피면 그 고향의 살구나무를 생각하면서 살구꽃을 담곤 한다. 매화꽃과 살구꽃은 꽃으로는 구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꽃이 잎보다 먼저 나와서 피는 것도 같고 꽃의 크기도 비슷하고 꽃이 피는 시기는 매화가 먼저 피고 살구꽃이 나중에 피지만 요즘은 꽃이 때도 없이 피고 지니 그것만 가지고 꽃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고 매화꽃보다 살구꽃은 필 때는 분홍빛이 돌지만 활짝 피면 분홍빛이 거의 사라져 그것도 쉽지 않고 꽃도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꽃이 피어 꽃잎 뒤쪽의 꽃받침을 보면 금방 구별이 된다. 매화꽃은 활짝 피어도 꽃받침이 꽃을 받치고 붙어 있지만 살구꽃은 활짝 피면 꽃받침이 꽃의 반대방향으로 완전히 젖혀져있다. 비에 젖은 모습들 살구꽃은 유년시절 추억이 가.. 2021. 4. 13.
뒷산의 진달래 집 뒷산의 진달래 진달래를 보며 / 이미순 나지막한 산자락 듬성듬성하던 진달래가 사방으로 피어나고 속내를 감추지 못한 여린 꽃잎은 바람이 지날 때마다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지난날 애틋하게 남아 있는 추억들이 이제는 너무나 아득해서 기억에도 없을 것이라고 이름마저 서먹해서 꿈속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꼭 그럴 것만 같았는데 산마루를 향해 번지는 분홍빛 꽃잎처럼 내 안에 갇혀 있던 그리움도 함께 피어나고 있다. 봄날 진달래가 낮은 산에 흐드러지게 피면 유년시절 그 고향의 봄으로 달려간다. 복숭아꽃 살구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던 그 유년시절의 고향으로... 초가지붕 굴뚝에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나고 집집마다 분홍빛 살구꽃이 담장에 늘어질 때면 친구들과 뒷동산에 올라가서 묘지 옆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 202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