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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2

비에 흠뻑젖은 접시꽃 접시꽃 하면 고향집 담장아래 피어서 그 큰 키에꽤 많은 꽃이 달려 흔들리던 고향집여름날 담장이 생각이 난다.엄마 꽃밭에 피던 여름날의 접시꽃 그리고우리의 손톱에 붉게 물들여주던 봉숭아꽃장독대 돌틈사이로 피어있던 키 작은 채송화가 그립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세차게 부딪치며 비가 내린다.흐르는 빗물사이로 보이는 집 앞 소공원의짙푸른 나무들이 빗줄기를 이기지 못해쓰러질 듯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쏟아진다. 커피 한잔을 타서 거실 창가에 앉아 한 모금입에 물고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빗물 사이로 멀리 보이는 나뭇잎들을보면서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주워 담아본다. 유년시절 검정고무신 신고 비 오는 마당에서비닐우산 속 나만의 공간에는 빗소리가있기에 그 빗소리를 들으면 더욱 아늑했었지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장독대 돌.. 2024. 7. 4.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 어느 진사분의 모델이신데 앞모습은 초상권 때문에 담을 수가 없어 뒷모습만 멀리서 담았는데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이라서 겨우 기회를 봐서 이때다 싶어서 꽃무릇과 길을 넣고 담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서 앞에 사람이 정면으로 찍혀서 잘라냈더니 예쁘게 나온 길이 잘려나가서 사진이 구도가 이상해졌다. 꽃무릇(석산) 전설. 옛날 젊은 스님이 시주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를 만나 큰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게 되었다. 그 때 마침 같이 비를 피하는 한 여인을 보게 된다. 비에 젖은 고운 한복사이로 비치는 여인의 하얀 살결과 고운 자태가 너무도 아름다워 숨이 멎을 정도였다. 스님은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강한 연모의 정을 느꼈지만 신분상 말도 하지 못했다. 스님은 산사로 돌아와 그..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