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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곡마을3

고성 왕곡마을(2) 고성 왕곡마을 한옥마을 하면 거의 양반들이 살던 마을인데 이곳 고성 왕곡마을은 양반들이 살던 마을이 아닌 우리나라 어느 마을과 같이 평민들이 살던 그런 평범한 마을이라서 기와집도 양반들의 마을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이 마을이 부자 마을도 아닌데 기와집이 제법 많았던 것은 더 안쪽의 구성리 마을에 기와를 만드는 가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 기와집들은 방과 마루,부엌과 외양간이 전부 한데 붙은 강원 북부지방의 고유 가옥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구조는 추운 겨울이 긴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양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반들의 한옥과는 많이 달라서 그런 마을보다 더 정감이 가고 고즈넉한 분위기다. 내 고향 공주 정안 꼭 우리 집 마당 끝 아래 논에 벼가 심어진 풍경처럼 정겨운 풍경 재훈 할아버.. 2022. 6. 9.
작약 요즘은 작약을 약용으로 재배하는 곳이 많아서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면서 꽃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오는 재배단지가 많다. 작약은 꽃이 크고 아름다워 아파트 화단에도 심심찮게 작약들을 심어놔서 멀리 가지 않아도 아파트 동네 한바퀴 돌아보면 많은 작약을 만날 수 있는데 올해는 작약이 피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작약이 피었나 싶어서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보니 너무 늦어서 다 지고 있어서 듬성듬성 좀 늦게 피어 남아있는 한두송이를 이삭을 줍듯이 담아왔는데 지난 23일 아들들과 강원도 고성을 여행하다 왕곡마을에 갔더니 옛집 마당가에 아직도 남아있는 작약을 담을 수 있었다. 2022. 6. 8.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마당가 꽃밭에는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텃밭엔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유년시절의 내 고향집과 너무 흡사한 풍경이다. 여름밤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옆에는 모깃불 피워놓고 멍석에 누워 하얗게 수놓은 은하수와 금방 머리 위로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 깜깜한 밤에 반짝반짝 날아다니던 개똥벌레며(반딧불이) 전깃불 없이 호롱불 하나로 까만 밤을 보냈던 여름날 고향의 별밤의 추억들. 옥수수와 감자 쪄서 소쿠리에 하나 가득 담아놓고 봉숭아꽃이 피면 친정아버지는 백반을 넣고 찧어 손톱에 빨간 봉숭아 물을 들여주셨던 그 아버지는 2년 전 천국에 가시어 내 곁에 안 계시고 엄마의 꽃밭엔 봉숭아며 백일홍 접시꽃과 장독대 돌 틈새로 키 작은 채송화가 얼굴 내민 여름 날을 아름답게 담고 있었는데 엄마는 꽃이 피고 지는지 모르고 ..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