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 준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나무건 사람이건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온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땅의 은밀한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새 봄의 싹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시절 인연이 오면 안으로 다스리던 생명력을
대지위에 활짝 펼쳐 보일 것이다.
법정 <산방한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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