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이 한마디가
며칠 전 손자를 데리고 큰며느리가 집에 왔다.손재봉틀을 안고서…얼마 전에 내가 미니컴포넌트를 하나 샀는데검정색이라서 먼지가 잘 앉아서 눈에 보여커버를 만들어 씌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고맙게도 며느리가 저희 집 식탁의자를 씌우기 위해천을 구입하여 쓰고 남았다고 내 컴포넌트 커버를 만든다고재봉틀을 들고 온 것이다.
며느리가 만든 컨포넌트 커버
물론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되지 않지만 그 마음이 너무 예쁘다지난번에는 손으로 한땀한땀 퀼트가방을 만들어 줘서 요즘 잘 들고 다니는데재봉틀을 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고맙다고 하니며느리가 하는 말이 어머니 제가 감사하지요.어머니는 저에게 너무 잘해주시잖아요.저에게 싫은 소리 안 하시고 어머니는 글도 잘 쓰시고전 어머니가 자랑스러워요.그래서 친구들 모임 때는 어머니 자랑을 많이 한답니다.친정엄마에게도 어머니가 글도 잘 쓰시고 너무 좋은 분이라고 말씀 드리니 엄마도 그렇다고 하시고요.라고 한다.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물으니 그럼요 하면서 재훈이아빠와 서방님 성격 좋고 너무 멋지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전 정말 시집을 잘 왔어요 라고 한다.그 말을 들으니 며느리가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물론 며느리가 말한 것처럼 내가 글을 잘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이곳 내 블로그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내가 올린 글을 읽는 며느리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은 괜찮다.ㅎㅎ~~
딸이 없이 아들만 둘이 있는 우리 집에 마음이 곱고 예쁜 며느리들을보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작년 봄인가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며느리가전화가 와서 어디냐고 묻길래 중앙공원에서 사진 찍고 있다 하니며느리가 하는 말이 어머니 너무 감사해요 하길래뭐가?하고 물으니 저에게 너무 잘해주시고 모든 게 너무 감사해요.그래서 어머니께 감사하단 말 전해드리려고 전화했어요 라고 하면서재훈이 아빠도 너무 멋지게 낳아주시고 전 시집을 참 잘 왔어요.참 행복해요 라고 말해서 고맙다고 말한 적이 있다.시어머니에게 이렇게 편하게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표현하는며느리가 얼마나 되겠는가!그래서 나도 너처럼 예쁘고 착한 며느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고 말해줬는데 엊그제 며느리가 또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표현하여주니 너무 행복하다.
난 7남매의 맏며느리로 결혼을 했지만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결혼을 하여어린 시동생 시누이를 데리고 살면서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이다음 며느리를 얻으면 절대 며느리에게 짐이 되는 것을 안겨주지 않고 내가 받지 못하고 살아온 시어머니 사랑을 주면서 잘해주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다.그리고 아들들이 어릴 적부터 믿음 좋은 착한 며느리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면서 살아왔는데 주님께서 나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어 착하고 예쁜 며느리들을 보내주셨다.얼마나 감사한지…물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100% 마음에 들기는 힘들 거다.내속으로 낳은 자식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는데그렇지만 서로가 배려하면 고부 갈등은 겪지 않으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재훈엄마야~ 부족한 시어머니에게 그렇게 표현해줘서 정말 고맙다.내가 너에게 잘해준 게 있다면 그 모든 것은 네가 우리에게 잘하고사랑스럽기 때문이란다.예쁘고 마음이 고운 네가 우리 며느리인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재훈엄마야~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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