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탄천 가는 길
탄천가 언덕에 곱게 피어있는 달맞이꽃
얼마 전 토요일 저녁 탄천을 운동하다 교회권사님을 만나 산책을 하다 보니
야외공연장에서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진다.
둘이서 한번 가서 연주를 듣다 가자고 하고 공연장으로 올라가
벤치에 자리를 하고 앉아서 색소폰을 듣고 있는데
신청 곡을 받는다면서 내 앞으로 와서 신청 곡을 쓰라고 한다.
아는 노래가 없다 하니 그래도 생각해보고
한 곡 신청을 하라고 조금 있다 다시 오겠다고
하셔서 아무리 노래를 생각해도 아는 노래가 없다.
그래도 가을이 오면 가끔 생각나는 패티김씨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 생각나서
다시 내 앞에 오신 분에게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신청을 하고 조금 있으니
먼저 신청을 한 분들의 노래가 2곡정도 나오고 내가 신청을 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 연주되어 연주를 들었다.
탄천에선 추운 겨울을 빼놓고 매주 토요일 마다 3시간여 연주가 있다.
한 달에 한번 주민들이 참여하여 노래도 부르고 신청 곡도 받아서 연주 을 해주곤 한다.
매주는 아니지만 가끔 토요일 운동을 나갔다가 색소폰연주를 듣고 오곤 한다.
울려 퍼지는 색소폰연주를 뒤로 하고 집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오고 있는데
탄천옆 언덕에 가로등 불빛에 비추는 모습이 있어 올라가 보니
한여름에 피는 달맞이꽃이 소담하게 피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ㅎㅎ~~
밤이라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고 다음날엔 시간이 없을 거 같아
집에 와서 다시 카메라를 들고 가서
집 근처 탄천에 피어있는 달맞이꽃을 담아왔다.
한여름 달맞이 꽃이 아닌 계절을 잊고 피어있는 노오란 달맞이꽃이 그래도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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