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지 40일 된 손녀가
엄마품에 안겼다
엄마도 아가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런지...
벌써 사람손에만 있으려고 한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을까.ㅎㅎㅎ~~
손녀를 한번 안아보니 아기 기른지가
오래되어 그런지
아기가 자꾸 떨어질거 같아 얼른 쇼파에 앉았다.ㅋㅋ~~
이젠 양말도 혼자서 잘 신고 의젓해진 손자녀석의 모습
익살스런 표정도 짓고
갖고 온 가방을 챙기면서 엄마와 무슨이야길 하고 있는걸까?
종이가득 그림들을 그려넣고
한글을 아니 종이만 있으면 하나가득 낙서를 해놓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리고 동생이름을 써놓은 종이들이 어지럽다.
말썽을 부려 야단을 쳤더니 할머니는 밉다고 써놓았다.ㅋㅋㅋ~~
스스로 이렇게 자신의 물건을 가방에 챙겨넣은 재훈이
재훈이 할아버지의 송편솜씨
좀 큰것이 흠이긴 하지만 아주 예쁘게 만들어놓았다
송편을 만들다보니
해가 저물어 저녁에 사진을 찍어
불빛에 떡이 제 색이 아닌 미색으로 나왔다
올 추석은 아주 풍성했다.
손녀가 태어나서 퇴원하면서 잠깐 할머니 집에 들렸다가 가고 난 뒤
처음 할머니 집에 왔다.
밤에 잠도 잘 잔다고 하더니 젖이 좀 부족한데도
손녀는 벌써 토실토실 귀엽다.
아직 40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마를 닮은 손녀는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하니 천상 여자아이처럼 예쁘다.
손자녀석은 동생을 보더니 아주 많이 의젓해졌다.
할아버지와 내가 재훈이 동생도 예쁘지만 재훈이가 더 예쁘다고 하니
그 말을 받아서 가족은 모두 사랑해야 한다나. ㅎㅎㅎ~~
이젠 혼자서도 놀다 가방에 장난감도 모두 챙기고
양말도 혼자신고 스스로 잘 챙긴다.
동생이 있어서 더욱 의젓해진 모습이다.
며느리가 송편을 아주 예쁘게 잘 빚는데 올 추석엔 아기도 있고
아기 낳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무리일거 같아
송편을 혼자서 만들었더니 마눌 송편만드는게 힘들어 보였던지
생전 처음으로 송편을 만들어 준다 하면서 반죽해놓은 것을 만진다.
처음엔 아이들 장난감처럼 만들어 놓더니
몇 개를 만들더니 송편을 얼마나 예쁘게 잘 빚는지…
나보다 더 예쁘게 만들어 놓아 조각가의 피가 흘러서 아들도
송편을 아주 잘 만든다고 하니 껄걸 웃는다.
이렇게 송편을 잘 만들 줄 알았으면 진작 송편을 좀 만들라고 할 것을…
우리 세대만 해도 남자들이 부엌일은 하지 않았으니
남편에게 송편을 만들라고 한번도 말하지 않았었는데
송편을 너무 예쁘게 만들어 놓길래 내년부터는 송편 만들라고 하니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송편을 만들지 않겠다고 한다.
마눌은 40년 동안 송편을 만들어 식구들이 맛나게 먹을 수 있게 했는데
한번 만들고 그만한다고 하느냐고 하니 힘들어서 다시는 못하겠단다.
아마도 이번 추석에 송편을 만들면서 여자들이 명절에 얼마나 고생하는지 몸소 겪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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