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옛날 어느 마을에 달 구경하기를 몹시 즐겨 하는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 처녀는 그 마을의 양반 집 아들과 약혼이 돼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달 구경을 하다가
멋진 총각을 보고 그만 넋을 빼앗기고 말았다네요
처녀는 혼약이 된 양반집 아들보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그 총각을 더 흠모하게 되었고
마침내 혼약한 날이 되었지만 처녀는 혼인을 않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마을에서는 처녀에게
벌을 내리기로 하고 처녀를 험한 골짜기에 내쫓아버렸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그 처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지요.
두 해가 지난 뒤 그 총각이 우연히 소문을 듣고 그 골짜기를 찾았지만
아무도 없는 그 텅 빈 골짜기엔 그 처녀는
있을 리 없었고 이름 모를 꽃 한 송이가 자라고 있었답니다.
낮에는 시들어 있던 그 꽃은 달이 뜰 때쯤이면 활짝 피어나는 것이었지요
온종일 그저 달뜨기만 기다리고 있는 꽃
겨우 두 해 밖에 살지는 못하지만 이 꽃이 바로 밤에만 피는 노란 달맞이꽃이랍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月見華 라고도 한답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서 낮에는 탄 천을 나가기가 힘들어 저녁을 먹고
주로 8~10 時쯤 산책을 나간다
어제는 서리태로 콩국을 해먹고 작은아들 한테 카톡을 넣었다
아들 엄마가 콩국을 해놨으니
먹으려면 퇴근할 때 집으로 와
그런데 아무 연락이 없어 저녁 먹고 탄 천을 산책하면서
달맞이꽃을 담으려고 똑닥이 카메라를 준비해서 9時 쯤 나가려다
카톡을 확인했더니 아들이 9時가 좀 넘어서 콩국을 먹으러 집에 들린다는 문자다.
나가려다 9時가 조금 넘어서 가스불에 국수 삶으려고
물을 얹어 놓으니 아들이 들어온다
아들에게 시원한 콩국을 해주고 나서 아들은 저희 집으로 가고
나는 아들 집을 지나
탄 천으로 나가서 산책하면서 노오란 달맞이꽃을 담아왔다.
탄천이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으니 이렇게 늦게 운동 나가도 좋다
요즘은 날이 더우니 사람들이
10時가 넘어 탄 천으로 나와서
그 시간에도 사람에 치일 정도로 자전거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탄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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