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룡산 갑사 단풍모습
다 죽은듯한 감나무 가지에 감이 열려 가을색이 곱다
계곡물엔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다
곱게 단풍이 든 숲속에서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담은
전국 산하의 모습들이 사진을 담은이들의 마음이 실려 너무나 아름다웠다
부모님 산소옆 밭에 심어 농약도 비료로 안하고
거름만 주고 기른 재훈할아버지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긴 무
딱 동치미 담기에 알맞은 크기의 무
70개를 수확하여 동치미를 담아 아들네도 주고 딤채로 모두 들어갔다
지난 화요일 날 친정 집에 들렸다가 엄마아버지를 모시고 친정 집에서
가까운 마곡사나 계룡산갑사를 가려고 내려갔더니
다리가 아프고 귀찮다고 안 가신다 하셔서
남편과 둘이서 갑사를 들렸는데 그곳은 아직 단풍이 꽤 곱게 남아있었다.
올해도 김장배추와 무를 심어놓고 아버지가 전화가 오셨다
배추 갖다가 김장하라고
힘들어서 이곳에서 절인 배추 사서
한다고 하였더니 친정아버지 삐지 셨다
자식들 주려고 심어 논 것을 안 가지고 간다고 하니 화가나신 게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힘들어 배추 갖다가 절여서 김장을 할 수 가 없으니…
남편은 부모님이 서운해 하신다고 친정 집에 들려서 무라도
조금 가지고 가자고 그래서 무를 조금 가지고 와서
깍두기를 담그고 시댁산소 옆에 심은 무는
가뭄에 몸살을 하더니 그래도
70개를 수확하여 가지고 와서 동치미를 담 그었다
해마다 심지 말라고 그렇게 말리는데도 아버지는 김장배추를 심는다
평생을 해온 일이니 어쩌랴
동생과 내가 안 가지고 온 배추와 무는
마을회관에서 가지고 가서 김장을 해서 동네 어르신들 회관에서 겨울에 드시기로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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