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난초
옥잠난초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남편에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함께 가자고 했더니 데려다 주어서 함께 갔다.
예전 같으면 산에 데려다 주고 차를 주차해놓은 곳에서
책을 읽던지 아님 등산을 하면서
시간이 되면 만났는데 요즘 계속 산행 중 여성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듣던터라 마눌 혼자 산에다 놓고 내려갈 수 없었던지
내가 사진을 담는 곳에서 다른 곳에도
꽃이 있는지 살펴주더니 옆에서 질경이 잎을 따면서 날 기다려주었다.
더운 날씨에 산속에서 꽃에 빠져있는 마눌을 기다리면서
그 더운 시간을 기다려준 남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면서 전날 친구와 함께 먹던
냉면의 맛을 잊지 못하고 달려가서 냉면으로 더위를 식히고
여주로 가서 조각가 이신 지인의 작업장을 둘러보고
농사지은 오이를 얻어 갖고
신륵사로 가서 사진을 담고 강옆의 정자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