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
어린 시절 고향집 뒤 개울을 붉게 물들여 놓았던 패랭이꽃
작고 붉은꽃잎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어여쁜 꽃잎
늘~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랭이꽃과 눈맞춤 하면서 그 꽃잎속에서 엄마의 얼굴을 만난다.
울 엄마도 무지 좋아하여 엄마의 꽃밭에도
붉게 물들였던 패랭이꽃
이제 주인 잃은 꽃밭에는 풀만 무성하고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여 집뜰에 가득 피어서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백일홍도 피고 있는데
엄마의 꽃밭은 주인의 손길을 느끼지 못하고
적막해져 가는 울 엄마의 꽃밭 붉고 작은 꽃잎 속에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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