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
내가 처음 분당에 이사온 1995년 만 해도 집 뒷산 골짜기와
탄천가에 밭을 이루고 피었던 앵초였는데
등산로와 탄천가에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갈 수 록 조금씩 캐가더니 어느 날 아주 없어져 버렸다.
오랫동안 사라져 볼 수 없었던 앵초가 올 봄에 피나물을 담으러
뒷산 골짜기에 갔더니 꽃대 두 대가 나와서
며칠 있다 다시 찍으러 갔더니 누가 캐가버려 없어졌다.
그냥 놔두면 금방 포기가 번져서 예쁜 꽃밭을 이룰 텐데 아쉽게도 없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