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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도

결혼기념일에 떠난 여행

by 밝은 미소 2019. 12. 9.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던 흰 눈이 펄펄 날리던 어느

12월 6일 그 아름답던 시간들이 어느새 흘러 벌써 46년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주고 흘러가 버렸다.

 

 

지난 11 25일 제주엘 다녀온 후 감기가 걸려 힘들게 지내는

나를 보고 작은며느리가 삼척 쏠비치 노블리안을

예약해주면서 가서 푹~ 쉬고 오라고 하여

이번에는 힘들게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숙소에서 푹 쉰다고 떠났다.

 

 

속초로 달려 재훈할아버지가 좋아하는 회로 점심을 먹고

회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매운탕으로 대신하고

바닷가를 달리다 보니 날은 무척 쾌청한데

바람이 많이 불면서 펼쳐지는 바닷가 모래사장엔 높은 파도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펼쳐진다.

 

 

바람이 많이 불어 한참을 쉬다 해가 지기 전에 바닷가 모래사장을

걸어보자고 바닷가로 내려가서 모래 위에서 장난을 하다

 바람이 차서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날이 저물어

 파도소리가 요란해 베란다 문을 여니 파도소리와 함께

바닷가에 불이 들어와서 색색의 물로 바닷가는 순간 순간 변신을 한다.

 

 

좋은 추억을 기대했던 일출은 구름떼가 술을 부려

4번째인 이곳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고

 숙소에서 가까운 작지만 아름다운 용화와 장호항의

바다가 춤을추는 풍경을 담고 일출의 아쉬움을 남겨놓고 온 또하나의 추억여행이었다.

 

 

 

 

 

 

 

바닷가에 핀 동백꽃

 

 

 

 

 

 

 

 

 

 

 

 

 

 

 

 

 

 

 

 

바람이 불고 파도가 세차게 몰아친다

 

 

 

 

 

 

겨울 바다는 쓸쓸하고 추워도 늘~ 설렘을 안겨준다

 

 

 

 

 

 

모래위에 내 이름도 써놓고

 

 

 

 

 

 

바닷가 모래밭을 거닐다 추워서

숙소로 들어와서 저녁에

베란다 문을 여니 바닷가에 불이 들어와 있다

 

 

 

 

 

 

 

 

 

 

 

 

 

 

 

 

 

 

 

 

 

 

 

 

 

 

 

 

 

 

 

 

 

 

 

 

 

 

 

 

 

 

 

 

 

 

 

 

 

 

 

 

 

 

 

 

 

 

 

 

 

 

 

 

 

 

 

일출을 기대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번에도

일출의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2019년 12월 5일 삼척 쏠비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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