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철쭉

by 밝은 미소 2020. 5. 9.

 

식물명:철쭉

분류:   진달래목>진달래과>진달래속

꽃색:   주황색

학명: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개화기:5월

분포:   중국 요동 남부, 내몽고, 극동러시아; 전국 분포. 

형태:   낙엽 활엽 관목. 

크기:   높이 2~ 5m. 

잎:      잎은 어긋나기하고 가지 끝에서는 5개씩 모여나기하며 거꿀달걀형이고 작은 오목형이며 예형으로

          길이와 폭이 각 5 ~ 8(10)cm × 3 ~ 6cm로,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 길이는 2 ~ 5mm이다. 

꽃:       꽃은 4월 말 ~ 6월 초에 개화하며, 잎과 더불어 피고 향기가 있으며 꽃부리는 연한 붉은색으로

          지름이 5 ~ 8cm이고, 윗부분의 꽃잎은 적갈색 반점이 있고, 깔때기모양이다.

열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상 난원형이고 길이 1.5cm로 샘털이 있고, 10월 ~ 11월에 성숙한다. 

뿌리:    긴 뿌리가 있다. 

수피:    나무껍질은 연황갈색으로 털이 없고, 일년생가지에 샘털이 있으나 없어지며 회갈색이다. 

생육환경:임지 또는 능선 상의 나출사지에서 자란다.
           음수로서 산성 토양과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내한성과 내조성은 강하나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약하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나 양지에서도 잘 자라고 내건성과 환경내성이 약하다.

           노지에서 월동하고 16~30℃에서 잘 자란다. 

재배특성:이식이 어렵다. 

용도:    정원이나 공원 등 조경용으로 이용된다. 

유사종: 흰철쭉(for. albiflorum T. Lee): 흰색꽃이 핀다. 

특징:    꽃은 독성이 있어 진달래와 달리 식용할 수 없다.
          강원도 정선군 북면 반륜산의 철쭉나무와 분취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348호에 지정되어 있다.

          꽃은 독성이 있어 진달래와 달리 식용할 수 없다.
          강원도 정선군 북면 반륜산의 철쭉나무와 분취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348호에 지정되어 있다.

          ⓐ면적:96,450㎡ ⓑ지정사유:노거수, 학술연구자원 ⓒ수령:200년 ⓓ나무높이:5m
          5월에 피는 담홍색 꽃은 불완전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고 감미로운 정감을 느낀다.

          내음성이 강하여 숲 밑에 하목으로 식재하면 복층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고향에서 자랄 때 이른봄에 피는 진달래와 달리 꽃이 크지만 독성이 있어 식용을 할 수 없었던 철쭉.

진달래가 지고 나면 그 뒤를 이어 고운 꽃을 피우는 철쭉을 꽃을 좋아하는 친정엄마를 위해

아버지는 사립문 양쪽으로는 벽돌담을 쌓았지만 부엌과 장독대가 있는 산 쪽의 텃밭과 붙은 곳엔

담을 치지 않고 온갖 꽃을 피우는 꽃나무로 대신 울타리를 만드셨다.

 

그곳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빨간 앵두가 열리는 앵두나무가 있어 여름이 시작될 때 쯤이면 동네

아이들이 울타리에 매달려 앵두를 따먹곤 하였고 봄부터 죽단화, 매화, 단풍나무,온 식구가

좋아하는 옻나무를 심어서 봄날엔 옻순을 따서 먹고 가을엔 옻나무가 단풍이 참 곱게 물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장독대 옆에 이 분홍의 꽃이 피는 철쭉나무를 심어서 지금도 울타리가 그대로 남아있고

엄마가 정성 들여 가꾼 이 철쭉나무는 아마도 내 나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꽃을 좋아하셔서 당신의 꽃밭과 집 주변엔 온통 꽃나무와 꽃들을 심어서 봄, 여름,가을 끼지 꽃을

보시고 그것도 모자라 가을 서리가 내리고 나면 온방의 문을 떼어내어 창호지로 문을 바르고

문풍지를 만드신 후 문을 여닫는 동그란 손잡이 주변으로는 여름에 따서 말린 꽃들 특히

코스모스와 가을에 곱게 물든 단풍잎을 주워 말렸다가 하나씩 수를 놓듯이 간격을 띄우고 곱게

붙여놓고 그 위에 다시 창호지를 붙여서 그늘에서 말리면 그 고운 자태의 꽃과 단풍잎이 꽃이 없는

겨울에도 등잔의 불빛을 받아 은은하게 꽃들이 빛을 발하는 놀라운 그림이 되어주곤 하였고

창호지 문 가운데 눈높이엔 시골에서 문을 여닫으면 바람이 들어와서 추우니까 네모나게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구멍을 내서 유리로 붙여 놓으셔서 누가 찾아왔는지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으셨던

울 엄마.

 

여름날 밤엔 마당에 모깃불 놓고 그 옆엔 멍석 깔아 우리 형제자매들이 누워 금방이라도 머리위로

쏟아질듯한 은하수와 하나 둘 별들을 세면서 부엉이가 울어대던 여름날 밤 우리 딸들의 손가락에

빨갛게 봉숭아 물을 들여주시던 아버지는 2년 전 93세에 우리 곁을 떠나셨고 꽃을 좋아하여 온통 집

주변을 꽃으로 장식했던 친정 엄마는 이젠 거동이 힘들어 가끔씩 휄체어에 몸을 싣고 동네 한바퀴

돌으시고 하루 종일 방에 누워 천장만 보시면서 지금은 당신 곁에 안계신 아버지의 사진을 보시면서

대화하시는 것이 91세 되신 엄마의 하루일과이다.

그것도 기억이 안 좋으신 날은 당신의 연세조차 기억이 없는 엄마 아버지가 심어놓은 철쭉나무에는

여전히 고운 꽃이 피건만 아버지도 안 계시고 그 꽃을 보아줄 친정엄마도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계시는 엄마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니 그 고운 철쭉꽃 속엔 친정 엄마 아버지께서 날 보고 웃고 계셔 이 봄날 가슴이 시려온다.

 

 

 

 

 

 

 

 

2020년 5월 1일 남한산성에서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 > 野生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꽃나무  (0) 2020.05.14
앵초  (0) 2020.05.11
애기똥풀  (0) 2020.05.09
매화말발도리  (0) 2020.05.07
으름덩굴  (0)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