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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바람에 실려온 가을 향기

by 밝은 미소 2020. 9. 21.

개미취

 

 

 

 

 

 

 

 

 

 

 

 

 

 

 

 

 

 

 

 

 

 

 

 

집 뒷산 중턱에 자리하고 피는 개미취 봄날 풍성하게 싹이 나오자마자 고라니의

밥이 되어 수난을 계속 당하더니 늦게 조금 자란 개미취가 꽃을 피웠다.

멀리가지 않아도 집 뒷산을 오며 가며 만나던 야생화들이 아름다움을

한아름씩 안겨주더니 2년 전부터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한송이 야생화들을 만나기도 힘들어졌다.

 

탄천에도 지금쯤은 여뀌와 고마리가 피고  며느리배꼽들이 익어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여름밤 너구리들이 나무숲을 오가며 사람들이 던져주던

먹이를 받아먹던 곳이 지난번 긴~장맛비와 태풍으로 몇 번을 수난을

당하더니 오늘 서울대학교병원을 다녀오다 보니

포크레인이 온통 모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을이 되면 멀리 가지 않아도 갈대며 억새를 보면서 가을을 만끽하던 나의 놀이터인

탄천이 요즘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상처가 너무 커서 공사가 한잠 진행 중이다

다행히 며칠 전 뒷산에 올라 아쉽지만 가을의 향기에 취해본 개미취가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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