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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남도

창녕 우포늪에서

by 밝은 미소 2020. 11. 6.

창녕 우포늪에서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앞이 보이지도 않고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 낀 우포늪 숲길을 걷다 안 되겠어서 도로 돌아오는데 갈 때는

없던 아저씨 한분이 새를 찍고 계신 모습이다.

아무도 없는 길 걷다 한 분을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안개 낀 숲길을 삼각대를 짊어지고 터벅터벅 걷는 재훈 할아버지

마누라 사진 찍는다고 삼각대 심부름하느라 쫓아다녔는데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삼각대는 한 번도 사용을 안 하고 

손각대로 대충 찍었는데 재훈 할아버지 힘들게 쫓아만 다니느라 수고했네.

 

 

고기 잡으시는 건 아닌 거 같고 무엇을 싣고

장대 하나로 의지하고 먼 곳에서

노를 젓듯이 나오고 계시는 아주머니 모습이다.

 

 

 

 

 

 

 

 

 

 

 

 

 

 

 

 

 

 

 

 

 

 

 

 

 

 

 

 

 

오래전 우포늪에 가서 사진을 담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자운영을 담은걸 보니 아마도

늦은 봄이 아닌가 싶은데 한번 우포늪에 가서 사진을 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분당에서 너무 멀어 늘~ 마음만 있었는데 이번에 남해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우포늪에 가서 아침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풍경을 담아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우포늪에서 가까운 곳에서 잠을 자고 소목마을 쪽배 나루터를 새벽 일찍 찾아가면

마을 사람들이 배를 타고 고기 잡으러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지만

초행길이라서 안내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안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다고 다른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 헤매다 길을 못 찾고 다시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대제 제방 반대쪽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새소리는 들리는데 새가 어디

있는지 분간이 안 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진을 담기는 틀렸다고 생각을 하고 가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왔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삼각대를 안 가지고 다니고 그냥 손각대로 대충 사진을 담는

스타일인데 우포늪을 담는다고 큰 맘먹고 가지고 간 삼각대를 재훈 할아버지가

메고 쫓아 나섰는데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삼각대는 한 번도 사용을 못해보고

사진을 담으려니 안개가 많아서 도저히 사진을 담을 수가 없어 안개 자욱한 길을

걷다 나와서 사진 담는 분에게 소목마을 가는 법을 다시 물어

네비에 찍고 간신히 찾아갔는데 10時가 넘어 그쪽은 안개가 걷히고 이미

배들도 다 고기잡이 나간 뒤여서 풍경사진만 몇 장 담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를 향했다.

 

 

 

 

 

2020년 10월 27일 창녕 우포늪에서